손흥민, 독일·영국 시절에도 인종차별 피해 받아
최근 잉글랜드 2부 뛰는 엄지성이 인종차별 당해
슈파 스타 비니시우스·야말도 인종차별에 눈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에서 뛰는 손흥민은 지난 26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LA갤럭시와의 홈 경기에서 2-2로 비긴 뒤 한 관중으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
소셜미디어(SNS)에서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LAFC 유니폼을 입은 한 관중이 그라운드를 떠나는 손흥민에게 중국어로 "니하오(안녕하세요)"라고 반복적으로 외쳤다.
이 말을 들은 손흥민이 해당 관중 쪽을 바라보는 모습도 담겼다.
"니하오"는 동아시아인을 모두 중국인으로 간주하고 중국인처럼 대하는 인종차별적 행동이다.
손흥민도 이를 인지한 것인지, 관중석을 바라보는 표정이 밝지 않았다.
손흥민이 인종차별을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프로 데뷔한 손흥민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인생 최고의 경기로 2018 러시아월드컵 독일전 2-0 승리를 꼽으며 "독일에서 상상하지도 못할 힘든 생활을 갚아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어린 시절 유럽에서 인종차별을 겪은 경험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털어놓은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로 옮긴 뒤에도 인종차별은 계속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토트넘 동료였던 우루과이 출신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탕쿠르는 자국 방송 프로그램에서 손흥민을 두고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인종차별 발언을 해 징계를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완지시티에서 뛰는 공격수 엄지성이 밀월과의 원정 경기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 주역인 엄지성이 스완지의 교체 선수 명단에 포함돼 동료와 옆줄 부근에서 몸을 풀 때 관중석에서 인종차별 구호가 나온 것이다.
해당 관중은 영국 경찰에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나 추가 조사를 받았다.
인종차별은 아시아 선수에게만 해당하지 않는다.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인 브라질 출신의 주니오르 비니시우스(레알 마드리드)는 인종차별 피해로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렸다.
상대 팀 관중들은 비니시우스가 공을 잡을 때마다 원숭이 흉내를 내며 그를 자극했다.
또 스페인 출신의 라민 야말(바르셀로나)도 어릴 적부터 인종차별에 노출돼 왔다.
스페인 팬들은 자국 선수인 야말이 무슬림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무슬림을 비하하고 배척하는 언어를 사용했다.
이에 야말은 스페인 팬들이 무슬림을 존중하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