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소비 -0.2%…코로나19 이후 최저치
실질 구매력 지표 48년여 만의 최고 수준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한국 경제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올해 3분기에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연간 3%대 성장률을 달성할 가능성도 커졌다. 하반기 평균 -0.1%만 넘으면 5년 만의 최고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실질 GDP는 전기 대비 1.0%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4%다.
한은은 지난 8월 27일 수정 경제전망에서 3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0.3%로 제시했지만, 3배가 훌쩍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 -0.1%에서 올해 1분기 1.8%로 급반등한 후 2분기에도 0.6%의 '깜짝 성장'을 나타낸 흐름을 이어갔다.
부문별로는 민간소비는 재화와 서비스가 모두 줄어 0.2% 감소하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2년 1분기(-1.0%)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반면 정부소비는 물건비와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모두 늘어 1.9%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늘어 0.7% 증가했고, 설비투자도 기계류를 중심으로 4.1% 늘어났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연구개발과 소프트웨어가 늘어 2.3%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와 기계 및 전기장비 등을 중심으로 2.3% 늘었고, 수입도 원유와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이 늘어 2.4% 증가했다.
부문별 기여도는 소비와 투자를 포함한 내수가 성장에 0.9%포인트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소비 기여도는 -0.1%포인트인 반면 정부소비는 성장에 0.3%포인트 보탬이 됐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각각 0.1%포인트와 0.4%포인트를 기여했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이 재배업 및 어업을 중심으로 5.9% 증가했다.
제조업도 컴퓨터와 전자 및 광학기기, 기계 및 장비가 늘어 2.0% 늘었다. 서비스업도 사업서비스업, 정보통신업, 운수업 등을 중심으로 0.2%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3.7%, 건설업은 토목건설이 늘어 2.0% 증가했다.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지난해 3분기보다 18.8% 증가했다. GDI 증가율은 1977년 4분기(19.0%) 이후 48년 9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질 GDI는 생산 활동으로 얻은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낸다. 실질 GDI의 증가세가 지속되면 기업의 투자 여력과 가계의 구매력이 커지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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