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엔 꿀잠 자고 연봉은 2배?”…온라인서 소방 처우 논쟁 재점화

기사등록 2026/10/27 04:30:00 최종수정 2026/10/27 05:38:29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종로구청과 종로소방서가 공동 주최·주관해 열린 2026 재난대비훈련에서 소방대원들이 환자를 구조하고 있다. 2026.10.26.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나연 수습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이른바 '소방 재정 빨대' 발언이 논란이 된 가운데, 소방관을 두고 '빨대가 맞다'며 근무 강도와 처우를 비판하는 글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소방관들은 빨대가 맞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교순소(교정·순경·소방직) 중 유일하게 소방공무원만 내근직을 기피하는 직종인데 출동 없으면 날로 먹는 거"라며 "소방공무원만 추앙받는 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 친구 소방관인데 출근해서 잠자려고 피방에서 날밤까다 출근한다"며 "솔직히 배 아파 죽겠고 국민 눈과 귀를 가리고 바보 취급하는 거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소방관들 야간(근무)하면 거의 꿀잠자고 퇴근하는데 나보다 연봉 2배 가까이에 영웅 대접 받는다"라고 했다.

해당 글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은 "연봉도 너무 세다", "군인들도 고생하는데 소방관만 영웅 취급하는 게 마음에 안 들 수 있다"며 작성자의 주장에 공감했다.

반면 "시꺼먼 연기에 들어가기는 무섭고 영웅 취급받는 건 꼴 보기 싫은 건가", "사망할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되는 직업이니까 존경하는 거지"라며 소방관의 업무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소방관 처우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 7월에도 불거졌다. 당시 소셜미디어(SNS)에는 12년 차 소방관의 연봉이 7500만원에 달한다며 출동 횟수에 비해 급여가 많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자신을 현직 소방관의 아내라고 밝힌 누리꾼은 벌집 제거와 동물 구조, 취약계층 안전 점검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며 반박했다. 해당 글에는 소방관의 업무를 단순 출동 횟수만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댓글이 이어졌다.

한편 추미 지사는 지난 13일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소방 예산을 두고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됐지만 인건비 등 관련 예산의 상당 부분을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는 재정 구조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다. 이후 논란이 거세지자 추 지사는 소방관을 폄훼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사과했지만, 발언과 사과 방식을 둘러싼 비판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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