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3분기 누적 순익 3.6조…자사주 매입·소각도 '역대 최대'(종합)

기사등록 2026/10/23 16:44:57

3분기 누적 순이익 3조6243억원 기록…전년比 5.6%↑

이자이익·수수료이익 동반 증가 '역대 최대' 실적 경신

[서울=뉴시스]하나금융그룹이 2일 인천 청라 헤드쿼터(HQ) 오프닝 행사를 열고 지난 15년간 추진한 '하나금융타운'의 완성을 공식 선포했다. (사진=하나금융 제공). 2026.10.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까지 3조62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동반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하나금융은 연간 역대 최대 규모인 약 9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하는 등 주주환원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하나금융은 23일 발표한 '2026년 3분기 경영실적'에서 3분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이 3조62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09억원(5.6%) 증가한 것으로,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221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324억원) 대비 890억원(7.9%) 늘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올해 매 분기 1조200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이 강화됐다"며 "그룹 헤드쿼터의 인천 청라 이전과 함께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과 포용금융 확대에 속도를 높이고, 실물경제 성장과 민생경제 회복을 뒷받침하는 금융 본연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의 핵심이익은 3분기 누적 기준 9조6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1953억원(14.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이자이익은 7조48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29억원(10.4%) 늘었다.

수수료이익도 2조14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24억원(29.8%) 증가했다. 이자이익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자산관리(WM)와 투자은행(IB) 등 비이자 부문의 수익 확대가 맞물리면서 실적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핵심이익에서 수수료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분기 19.6%에서 올해 22.3%로 2.7%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2%, 총자산이익률(ROA)은 0.71%를 기록했다.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13.45%로 지난해 3분기(13.30%) 대비 0.15%포인트 상승했다. 하나금융이 지난 7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2.0'에서 제시한 CET1 목표치인 13% 이상을 웃도는 수준이다. 그룹의 BIS비율 추정치는 15.45%다.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3분기 누적 대손비용률은 0.30%를 기록했고,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38.38%로 전년 동기 대비 0.38%포인트 개선됐다.

계열사별로는 하나은행이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3조31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24억원(5.8%) 증가한 규모다. 3분기에는 1조194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379억원(14.1%) 증가한 6조7773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904억원(11.5%) 늘어난 874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의 핵심이익은 7조6513억원에 달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 등으로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하나은행의 3분기 NIM은 1.57%로 전분기 대비 0.04%포인트 떨어졌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07%포인트 상승했다. 그룹의 NIM도 1.83%로 전년 동기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0.05%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오는 4분기부터는 NIM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영석 하나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대출금리보다 조달비용에 먼저 반영돼 초기에는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며 "4분기부터는 대출금리 상승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조달비용도 진정되면서 3분기를 저점으로 NIM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하나증권은 3분기 누적 28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7.1% 증가한 것이다. 다만 3분기 순이익은 10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3.9% 급감했다. 증시 거래량 감소에 따른 수수료이익 축소와 매매평가손익 등이 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하나카드와 하나캐피탈은 누적 기준 각각 1753억원, 1445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125.6% 늘었다. 3분기 순이익은 각각 494억원, 40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7.8%, 21.4% 감소했다.

하나금융은 올해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에 나서기로 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이날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과 주당 1165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분기 배당금은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한 규모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3분기까지 매입을 완료한 6990억원을 포함해 총 949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연간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인 7541억원보다 25.8%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하나금융은 올해 연간 현금배당 총액도 전년 대비 10%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서는 자사주 매입 비중 조정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한다.

박종무 하나금융 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7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일단 유지하면서 주주와 투자자들의 의견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현금배당 대비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거나 현금배당 산정 방식에 3개년 평균 이익을 활용하는 방안 등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이면서 전체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과 관련해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고, 주주와 투자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필요하다면 방향을 재설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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