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국민의힘이 SK하이닉스의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 기업공개(IPO) 전면 중단 결정을 계기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방식을 강력히 성토하고 나섰다. 여당 의원들은 '호남 메가프로젝트'에 기업 투자를 압박하는 구조를 꼬집는 한편, 중복상장 논란 속에서 침묵으로 일관해온 정부의 '무책임 행정'을 집중 겨냥했다.
23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SK하이닉스의 솔리다임 IPO 중단 소식을 전하며 "주주이익 훼손 우려가 제기된 상장 추진을 중단한 것은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 의원은 "정부가 기업 팔비틀어 밀어붙이는 호남 메가프로젝트도 맞물린 상황에서 추진하는 무리한 중복상장은 주주권익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도 이번 사안을 무겁게 새겨야 한다. 호남 메가프로젝트를 비롯한 지역 투자 역시 같은 원칙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역균형발전은 정부의 책임이지, 기업과 주주에 대한 청구서가 아니다"며 "정부가 내건 약속을 기업의 투자 부담으로 떠넘겨서는 안 된다. 투자 부담을 정치가 키우면, 그 재원은 결국 주주 몫을 쪼개는 방식으로 메워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의 투자는 기업가치와 주주권익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SK하이닉스는 호남 메가프로젝트 투자가 기업가치 및 기존 주주에게 미칠 영향을 충분히 검토하고 장단기적 수익성을 정치적 고려가 아닌 경제적 기준으로 신중하고 철저히 판단하고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정부의 밸류업 정책과 중복상장 방관 태도를 비판했다.
안 의원은 "솔리다임 상장 철회는 평범한 개인 투자자들의 목소리가 만든 결과"라며 "SK하이닉스 또한 이제는 주주와 회사가 함께 성장해야 하는 시대임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안 의원은 이재명 정부를 향해 "밸류업을 외치면서 수 개월간 중복상장에 대한 명확한 입장 없이 침묵했다. 주주의 우려가 들끓고 주가 절반이 썰려나갈 동안 아무것도 안했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국민은 주식 잔고를 보는 것도 힘든데 매일매일 증시까지 감시하고 격문을 올려야겠나"며 최근 논란이 된 이 대통령의 'SNS 정치'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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