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강주연 인턴 기자 =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주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AI 투자 위축 우려와 메모리 반도체 호황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실적 전망이 꺾인 것이 아니라 저평가 매력과 배당을 고려해 보유를 이어갈 만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염승환 LS증권 이사는 최근 유튜브 채널 '머니인사이드'에 출연해 반도체주 조정 배경을 설명하며 "글로벌 AI 인프라 기업들이 다 자금을 빼고 있다"고 말했다. AI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삼전닉스의 주가를 누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염 이사는 "주가는 현재 이익뿐만 아니라 앞으로 이익이 얼마나 더 늘어날지 성장률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상 최대 수준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음에도 반도체주가 이미 큰 폭으로 오른 상황에서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호황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고금리 부담도 투자 위축의 한 요인으로 꼽혔다.
반도체주 반등을 결정할 구체적 분수령으로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계획이 꼽힌다. 염 이사에 따르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 주요 기업이 AI와 데이터센터 투자를 계속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확인하면 시장 불안이 완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염 이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보유를 이어갈 것을 권했다. 그는 “밸류도 싸고 배당도 많이 준다. 거기다가 AI 중심”이라며 두 종목의 투자 매력을 강조했다.
염 이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낮은 밸류에이션과 배당 매력을 투자 근거로 제시했다. 그가 언급한 주가수익비율(PER)은 삼성전자 3.5배, SK하이닉스 2.8배 수준이고, 삼성전자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올해 약 6%, 내년 약 14%로 전망했다.
실적 전망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염 이사는 "삼성전자 올해 영업이익은 370조원이 예상되는데, 작년에는 40조원이었다"며 "애널리스트들은 내년에는 550조~600조원을 예상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가의 정확한 저점이나 반등 시점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염 이사는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이 낮은 수준"이라면서도 "시장이 우려를 해소하는 속도에 따라 주가 흐름이 결정되는 만큼 정확한 바닥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염 이사는 "AI 인프라 기업인 코어위브의 자금 조달 우려 등 개별 기업 이슈가 시장 불안을 자극하고 있으나, 반도체 수요를 판단할 때는 빅테크 전반의 투자 흐름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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