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틸 "이란 전쟁, 하지 말았어야…美 소프트파워 잃을 수도"

기사등록 2026/10/22 17:53:18 최종수정 2026/10/22 18:32:24
[클리블랜드=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對)이란 전쟁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 인공지능(AI) 기업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의 창업자 피터 틸이 전쟁에 회의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 시간) 폴리티코 보도에 따르면 틸은 지난 12일 비공개 강연에서 "나는 이번 전쟁에 회의적이다. 전쟁을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많은 실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은 2016년 7월21일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후보 지지 연설을 하는 틸. 2026.10.22.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對)이란 전쟁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 인공지능(AI) 기업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의 창업자 피터 틸이 전쟁에 회의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 시간) 폴리티코 보도에 따르면 틸은 지난 12일 비공개 강연에서 "나는 이번 전쟁에 회의적이다. 전쟁을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많은 실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어쩌면 우리는 하드파워(군사·경제 등 강압적 국력)을 갖추지 못했을 수도 있으며, 소프트파워(문화·외교 등 연성 국력)를 상실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폴리티코는 "전체 강연을 보면 틸은 신보수주의(Neoconservatives·네오콘) 진영과 함께 중동 전쟁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며 "대통령 핵심 측근이 분쟁에 대한 깊은 우려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짚었다.

틸은 다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자체는 유지했다고 한다. 매체는 "그는 이란 전쟁을 비판하면서도 대통령 지지는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대통령을 보호하려는 뜻도 내비쳤다"고 전했다.

틸은 2016년 공화당 대선 전당대회 때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지원했던 오랜 측근으로, 당시 트럼프 후보의 중동 관여 축소 공약을 지지하며 선거에 뛰어들었다. 미스릴캐피탈 임원이었던 JD 밴스 부통령의 정계 입문과 부통령후보 지명을 도왔다.

미군은 이란 전쟁 개시 국면에서 팔란티어의 AI 군사정보 플랫폼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MMS)'을 적극 활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팔란티어는 뛰어난 전투 수행 능력과 장비를 입증했다"고 호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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