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돔 지붕 철골 97개 보강 완료
잠실 풍동실험서 기존 설계값 적정
월드컵경기장 불가마 하부 보강 추진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서울시는 올해 3월 고척스카이돔 지붕 철골 97개 보강을 완료했으며 다음달 한국강구조학회에 보강 방식의 적정성에 대한 추가 검증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감사원은 최근 다중이용 체육시설 안전관리실태 중간발표에서 고척돔 지붕 철골 연결부에 대해 지난해 9월 정밀안전진단 결과와 달리 한쪽만 보강해 지탱하는 힘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당초 정밀안전진단에서는 변형된 철골 구조물 23개 가운데 12개는 Y자 방식으로, 11개는 강판을 덧대는 방식으로 보강하도록 권고했다.
이에 대해 시는 지붕 케이블 때문에 Y자 방식으로 시공하기 어려워 지난해 7~9월 전문가 자문회의를 4차례 거쳐 보강 방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변형된 철골 23개와 영향을 받는 철골 74개 모두에 강판을 덧대는 방식을 적용했다는 것이다.
추가 검증에서는 이 같은 보강 방식이 적정한지 폭설 등 재난 상황에서 구조물에 가해지는 무게까지 고려해 확인할 계획이다.
시는 또 올해 8월 지붕 철골의 변형을 실시간 감시하는 인공지능(AI) 측정장비 29대를 설치했다.
이와 함께 감사 과정에서 제기된 의견을 반영해 올해 7월8일 한국강구조학회의 의견을 듣고 공연용 조명·음향장비 등을 천장에 매달 때 가해지는 무게도 최소화했다.
◆잠실주경기장 풍동실험서 기존 설계값 적정
잠실주경기장 리모델링 설계 당시 풍동실험 없이 바람이 가하는 압력을 임의로 낮게 적용했다는 감사원 지적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 기준에 따라 현장 조건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풍동실험은 주변 건축물과 지형을 재현해 바람의 영향을 확인하는 실험이다.
시는 2022년 설계 당시 주변 개발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풍동실험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붕 아래 공간이 관람석으로 막힌 구조를 고려해 국토교통부 기준에 따른 바람의 힘을 설계에 반영했다는 입장이다.
이후 올해 7월부터 풍동실험을 진행했으며, 이달 실험 결과 기존 설계에 적용한 값이 적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시는 밝혔다.
또 한국강구조학회에 의뢰해 실제 지붕 철골에서 시험용 표본을 채취하고 강도를 측정했다. 이 결과를 반영해 구조물의 최종 안전성을 재확인할 계획이다.
◆월드컵경기장 불가마 하부 구조검토 후 보강
시는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사우나 불가마의 무게 120t이 2022년 정밀안전진단에서 누락됐다는 감사원 지적에 대해서는 추가 구조검토와 보강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이 사우나가 2003년 월드컵몰 조성 당시 설계에 반영된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감사기간 중 전문가 검토 결과 불가마 아래를 받치는 구조물의 지탱하는 힘이 일부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안에 심층 구조검토를 통해 보강이 필요한 구조물의 위치·수량과 구체적인 보강 방법을 파악하고 결과에 따라 즉시 보강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비상발전기 전기안전검사 지적에 대해서도 시설별 개선 조치를 추진한다. 화재 시 소방용 전기와 비상용 전기를 함께 공급하는 '소방겸용 비상발전기'를 전기용량이 더 적은 '소방전원보존형'으로 잘못 인식해 검사를 받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고척돔은 비상발전기에 연결된 전기설비 일부를 분리해 발전기의 전력 공급 부담을 줄이는 공사를 올해 안에 마칠 예정이다.
장충체육관은 기존 소방겸용 발전기의 제어장치를 소방전원보존형으로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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