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의 백드라이브·동생의 서브' 빛났다…탁구 김기태·김보겸, 금빛 합작[장애인AG]

기사등록 2026/10/22 15:53:29

성격·경력 달라도 첫 호흡에 남자복식 정상…우승의 공은 서로에게

[서울=뉴시스] 2026 아이치·나고야 장애인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딴 김기태와 김보겸. (사진 =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도요타=뉴시스]공동취재단 = 장애인아시안게임 탁구 남자복식 금메달을 합작한 김기태(28·서울특별시청)와 김보겸(26·경남장애인체육회)은 서로에게서 배우고 싶은 기술이 있었다.

김보겸은 형의 백드라이브를, 김기태는 동생의 서브를 꼽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처음 호흡을 맞춘 두 선수는 서로가 부러워하는 주무기를 앞세워 아시아 정상에 함께 섰다.

김기태-김보겸 조는 2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스카이홀 도요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장애인아시안게임 탁구 남자복식(스포츠등급 MD22) 풀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모하맛 하즐린 압둘라-제나툴 파미 아맛 제나(말레이시아) 조를 게임 점수 3-0(11-4 11-4 11-8)으로 꺾었다.

경기 후 두 선수는 우승의 공을 서로에게 돌렸다.

김기태는 "시합 전에는 승패를 알 수 없는 긴장감이 있었는데, 파트너와 합이 잘 맞아서 손쉽게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고, 김보겸도 "파트너 (김)기태 형 덕분에 1등을 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 20일 남자 단식 Class 11에서 우승한 김기태는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단식 동메달을 땄던 김보겸은 첫 장애인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나고야=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0일(현지 시간) 일본 나고야 아이치현 도요타시 스카이홀 도요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패러게임 남자 탁구 class 11 세미파이널에서 김기태 선수가 말레이시아 아흐마드 선수를 상대로 경기하고 있다. 2026.10.20. photo@newsis.com
성격도 경력도 다른 두 사람은 각자의 주무기를 살려 금메달을 합작했다.

성격에 대해 묻자 김기태는 김보겸을 "활발한 동생"이라고 했고, 김보겸은 김기태를 "내성적인 형"이라고 표현했다.

경력에도 차이가 있다. 2024 파리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기태는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도 2014 인천 대회부터 네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금메달은 개인 통산 일곱 번째다.

2020년 선수로 등록한 김보겸은 이번에 처음 장애인아시안게임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의 주무기를 인정하며 호흡을 맞췄다.

김보겸은 "(김)기태 형은 백드라이브를 잘 건다"고 칭찬했고, 김기태는 "(김)보겸은 서비스가 좋아서 비장애인도 쉽게 받지 못한다"고 화답했다.

[나고야=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0일(현지 시간) 일본 나고야 아이치현 도요타시 스카이홀 도요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패러게임 남자 탁구 class 11 세미파이널에서 김보겸 선수가 대만 첸포엔 선수를 상대로 경기하고 있다. 2026.10.20. photo@newsis.com
첫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김보겸은 다음 달 13∼19일 태국 파타야에서 열리는 세계장애인탁구선수권대회로 시선을 돌렸다.

그는 "세계선수권에 가서 성적을 좀 더 올려보려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단식과 남자복식을 제패한 김기태는 이날 오후 서양희(40·울산장애인체육회)와 혼합복식(XD22)에 나서 장애인아시안게임 3관왕에 도전한다.

김기태는 "파트너와 잘 맞춰서 꼭 승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