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성형외과 원장이 본 고소득·고스펙 환자들의 생활 패턴
[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외모와 능력, 자산을 모두 갖춘 이들에게 '집순이·집돌이' 성향이 두드러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 이유로는 타인의 시선에서 오는 피로감과 금전적 접근에 대한 경계심, 주거 인프라의 향상 등이 꼽혔다.
황성웅 닥터케빈의원 대표원장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닥터케빈'에서 병원을 찾는 수많은 고소득·고스펙 환자들의 생활 패턴을 언급하며 이들이 외출을 기피하는 현실적 배경을 짚었다.
황 원장은 우선 타인의 시선과 사회적 피로감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아이돌, 모델, 방송인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이들은 휴식이 절실하지만, 밖에 나가는 순간 타인의 시선에 노출되고 사생활이 곧바로 인터넷에 퍼져나간다"며 "실물에 대한 평가나 뜻하지 않은 구설에 오를 위험 때문에 아예 사람을 만나지 않는 방식을 택한다"고 설명했다.
인맥에 대한 경계심도 주요 이유로 언급됐다.
황 원장은 "자산이 많은 이들에게는 동업이나 투자를 권유하는 이른바 '똥파리'들이 꼬이기 쉽고, 이로 인해 송사에 휘말리거나 자산을 잃는 경우가 많다"며 "실제로 엄청난 자산가들은 비서를 통해 자산을 신탁하고 인간관계를 극도로 차단하며 지낸다"고 밝혔다.
고스펙·고커리어층의 경우 대화 상대의 부재를 원인으로 들었다.
황 원장은 "학력이 높고 커리어가 탄탄한 이들은 깊이 있는 대화를 원하지만 현실에서 이를 충족하기 어렵다"며 "최근에는 자신과 비슷한 인격을 지닌 인공지능(AI)와 소통하거나 전문 서적·논문을 분석하며 지적 욕구를 채우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배달 앱과 OTT 등 인프라의 발달 역시 외출의 필요성을 줄였다고 분석했다.
황 원장은 "고급 외식부터 영화, 드라이브, 게임까지 집 안에서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자리 잡았다"며 "90평형대의 고급 주택이나 빌라 내에 영화관, 와인바, 테라스 등 완벽한 커뮤니티 시설이 갖춰져 있어 굳이 집 밖으로 나갈 이유가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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