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질문한 기자 순방 취재 배제…기자협회 "보복"
백악관, 비서실장 보도 철회 압박…폴리티코, 일부 정정
워싱턴포스트(WP)는 21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의 앤드루 파인버그 기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아이오와 방문 취재단에 참여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백악관으로부터 받았다고 보도했다.
파인버그 기자는 백악관 언론 담당실에서 서명이 없는 이메일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파인버그 기자가 지난 20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기 제보 포상금이 적발 금액의 1%에 불과한 점을 지적하며 제보 유인을 따져 묻는 등 설전을 벌인 지 하루 만에 나왔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포상금이 많은 돈"이라고 반박했고, JD 밴스 부통령도 "해당 질문이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이후 파인버그 기자가 공공 골프장 개보수 계획을 추가로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조용히 하라"고 말한 뒤 "무슨 문제가 있느냐. 아픈 사람이냐. 조심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백악관 출입기자협회(WHCA)의 재키 하인리히 회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를 보복 행위라고 비판하며, 기자들이 대통령에게 이의를 제기했다는 이유로 취재를 차단당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도 압박을 가했다. 백악관 법률고문 윌리엄 O. 샤프는 지난 19일 폴리티코의 글로벌 편집장에게 서한을 보내 와일스 비서실장 관련 기사를 철회하고, 정정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폴리티코는 21일 답변서에서 관련 기사 중 하나에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정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사는 와일스 비서실장이 당시 백악관 대변인이었던 케이티 자카리아가 폭스뉴스 진행자 숀 해니티와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맡은 역할을 잘못 설명했다는 것이다.
폴리티코는 후속 취재 결과 와일스가 인터뷰 성사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았지만 인터뷰를 긍정적으로 지원했다고 확인해 기사를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폴리티코를 대리하는 변호사 시어도어 부트로스 주니어는 신속하고 투명한 정정은 언론 윤리의 일부라면서도 백악관의 압박을 비판했다. 그는 "백악관이 언론사를 위협하고 보도를 위축시키려 한다"며 "대통령과 백악관 관계자에 대한 독립적인 취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폴리티코와 CNN, MS 나우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하려 했으나, 연방 판사가 예비 금지 명령을 내리면서 제동이 걸렸다. 이후 백악관은 대통령의 외부 일정과 이동을 취재하는 기자단 참여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언론과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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