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세 백만장자' 박해룡, 이쑤시개 재사용…서장훈 "더 분발해야겠다"

기사등록 2026/10/22 13:55:06
[서울=뉴시스] 지난 21일 방송된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는 박해룡이 출연해 자신의 인생 이야기와 일상을 전했다. (사진=EBS) 2026.10.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제약회사 회장 출신 화가 박해룡(92)이 남다른 절약 습관을 공개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는 박해룡이 출연해 자신의 인생 이야기와 일상을 전했다.

이날 공개된 박해룡의 집에는 30년 넘은 냉동고와 낡은 가구들이 놓여 있었다.

박해룡은 20년 된 셔츠도 버리지 않고 입었다. 서장훈이 해지고 구멍 난 셔츠를 보고 "이건 버리셔야 할 것 같다"고 하자 박해룡은 "내가 아끼는 옷이다. 찢어졌어도 입으면 모른다"고 답했다.

그는 휴지 한 장을 반으로 잘라 쓰고, 이쑤시개도 씻어서 재사용한다고 밝혔다. 이를 본 서장훈은 "저도 절약한다고 생각했는데 더 분발해야겠다"고 말했다.

반면 박해룡은 사회공헌에는 거액을 투자했다. 그는 80대에 사재 100억원을 들여 경기 여주에 약 2000평 규모의 미술관을 설립했다.

적자에도 미술관 운영을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서는 "돈 벌려고 하는 일이 아니다. 사회에 공헌하는 보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해룡의 인생 이야기도 공개됐다. 어린 시절 그림에 재능을 보였지만 가난 때문에 화가의 꿈을 접은 그는 약학대학을 졸업한 뒤 제약회사에 입사했다.

평사원으로 시작해 30대에 임원, 40대에 사장 자리에 올랐으나 미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뒤 회사를 떠났다. 박해룡은 "이제 와서 내 자리를 다시 찾으려 하면 후배들이 희생하게 된다"며 당시 퇴사 이유를 밝혔다.

이후 47세에 퇴직금까지 투자해 적자 상태의 제약회사를 인수했다. 직접 전국 약국을 찾아다니며 영업에 나선 끝에 회사를 흑자로 전환했다.

70세에는 오랜 꿈이었던 화가의 길에 들어섰다. 첫 개인전에서 일주일 만에 작품이 모두 판매돼 4000만원의 수익을 올렸지만, 그는 "솔직히 팔린 게 아니라 사준 거였다"며 수익금 전액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박해룡은 현재도 매일 오전 5시에 일어나 그림을 그리고 운동을 하는 등 활발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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