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든 대서양 건너편이든 프랑스 희생시켜 선거운동"
중동 순방 중 후티 공격받는 사우디아라비아 깜짝 방문
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걸프 지역을 순방 중인 마크롱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카타르에서 기자들에게 "지역 내에서든 대서양 건너편에서든 선거 운동에 열중하고 있는 지도자들이 있다"며 "이들은 자국의 정치적 선거 운동을 위해 프랑스를 희생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보 조작을 통한 외국의 개입이 있었다. 인공지능(AI)이 생성한 폭력 장면이 담긴 가짜 이미지가 유포되고 있다"며 "그 결과 외국 지도자들을 포함해 많은 이들로부터 용납할 수 없는 만큼 멍청한 발언들이 나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한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마크롱 대통령은 "그 외에도 있다"고 답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AFP통신은 마크롱 대통령이 발언 과정에서 두 지도자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달 말 고등학생들이 열악한 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시작한 이후 프랑스 전역에서 치솟는 물가 등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오는 24일에도 시위가 예고됐으며 프랑스 정부는 시위에 대비해 군 병력까지 동원하기로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가 수많은 이주민과 이슬람주의자들의 침략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지금 프랑스를 비난하는 모든 사람은 프랑스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며, 그 사람들이 정말 신경 쓰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캔자스주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이번 선거에 무엇이 걸려 있는지 알고 싶다면 프랑스에서 벌어지는 일을 보라"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에서 불타는 첨탑과 거센 불길을 보면 급진 민주당이 미국에 하려는 일이라는 점을 기억하라"고 주장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예정에 없던 사우디아라비아를 깜짝 방문해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회담했다.
프랑스 대통령실 엘리제궁은 이번 방문 목적이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영토를 공격한 데 맞서 사우디 왕국에 대한 프랑스의 연대와 지지를 표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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