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4서 마지막 금빛 찌르기…펜싱 조은혜, 첫 금메달 기쁨[장애인AG]

기사등록 2026/10/21 23:07:13

파리 3관왕 자나 15-14로 제압…22일 에페 단체전서 2관왕 도전

[서울=뉴시스] 2026 아이치·나고야 장애인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스포츠등급 B)에서 금메달을 딴 조은혜. (사진 =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나고야=뉴시스]공동취재단 = 한국 여자 펜싱 대표팀의 주장이자 맏언니 조은혜(41·부루벨코리아)가 한 점 차 승부 끝에 정상에 오르며 2010년 아시안패러게임 출범 이후 한국 펜싱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은혜는 21일 일본 나고야시 이나에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장애인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스포츠등급 B) 결승에서 사이수니 자나(태국)를 15-14로 꺾었다.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대회에서 사브르 B 개인전과 여자 에페 단체전 동메달을 따냈던 그는 두 번째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상에 올랐다.

한국 펜싱이 2010년 출범한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전신인 아시아·태평양 장애인경기대회(FESPIC)에서는 김기홍이 2006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대회 에페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결승 상대 자나는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에페·플뢰레·사브르 B 개인전을 모두 제패한 3관왕이다.

조은혜는 신중한 탐색전 속에서 선취점을 따낸 뒤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 1피리어드를 8-6으로 마쳤다.

2피리어드에선 상대 반칙에 따른 벌점으로 한 점을 보탠 뒤 14-8까지 달아나 우승에 한 점만 남겼다.

그러나 자나가 거센 추격에 나섰다. 조은혜는 14-12로 쫓긴 채 2피리어드를 마쳤고, 3피리어드 들어서도 연속 두 점을 내줘 14-14 동점을 허용했다.

한 점으로 메달 색이 갈리는 순간, 조은혜는 호흡을 가다듬었다. 두 차례 동시타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마지막 한 점을 따내 금메달을 확정했다.

영화 '범죄도시' 분장팀장 출신인 조은혜는 2017년 낙상 사고로 척수를 다쳐 하반신이 마비됐다. 이듬해 재활 중 TV 뉴스에서 펜싱을 접한 뒤 검을 잡았고, 입문 8년 만에 장애인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다.

조은혜는 22일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동료들과 추가 금메달에 도전한다. 단체전까지 우승하면 이번 대회 2관왕에 오른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