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드론, 작년 2명 숨진 키이우 심장병원 또 공격…이번엔 수술실

기사등록 2026/10/21 16:17:35 최종수정 2026/10/21 16:28:24

우크라 총리 "수술실 있는 6층 피격"…환자 1명 다쳐

키이우 시내 1명 사망·18명 부상…외곽 출근길엔 3명 숨져

[자포리자=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의 한 산부인과 병원이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받은 뒤 한 임신부가 무거운 몸을 이끌고 병실에서 대피하고 있다.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 공격으로 최소 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2026.02.02.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지난해 러시아 공습으로 환자와 간호사 2명이 숨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심장병원이 또다시 공격받았다. 이번에는 드론이 수술실을 타격해 환자 1명이 다쳤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20일(현지 시간) 세르히 코레츠키 우크라이나 총리의 발표를 인용해 키이우 솔로미안스키 지구에 있는 국립의학아카데미 산하 스트라제스코 심장병연구소가 러시아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코레츠키 총리는 "이 병원이 공격받은 것은 두 번째다. 지난해에는 4층이 공격받았고, 이번에는 수술실이 있는 6층이 피격됐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에서 숨진 사람은 없으며 환자 1명이 다쳐 치료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소는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찾아오는 심장질환 환자들을 치료하는 의료기관이다. 심장 수술을 진행하고 심근경색을 겪은 환자의 회복도 돕고 있다.

지난해 9월28일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 때도 연구소 건물이 파손됐다. 당시 환자 1명과 50세 간호사 옥사나 카테루샤 등 2명이 숨졌고, 심장질환 환자들을 치료하던 병동 여러 곳이 피해를 봤다.

[키이우=AP/뉴시스] 28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중심부에 있는 도브로부트 병원이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으로 불길에 휩싸여 있다. 2026.09.29.
러시아의 공격은 이날 키이우 시내 여러 지역에서 이어졌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당초 부상자를 12명으로 보도했지만,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이 20일 밤 발표한 집계에서는 사망자 1명과 부상자 18명으로 늘어났다. 부상자 가운데 12명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이날 오전 키이우 남부 홀로시이우스키 지구의 주유소 인근에 드론이 떨어지면서 1명이 숨졌다. 클리치코 시장에 따르면 이 사고로 다친 사람도 6명으로 늘었다.

키이우 시내와 별도로 외곽의 키이우주 차바니 마을에서도 출근 시간대 드론 공격으로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키이우주 검찰은 키이우~오데사 도로 인근에서 차량 여러 대가 불탔다고 전했다.

홀로시이우스키 지구의 다른 의료시설도 드론 잔해가 떨어져 파손됐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클리치코 시장의 발표와 현장 취재를 인용해 이 지역의 다른 건물 여러 곳에서도 피해 흔적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키이우=AP/뉴시스] 세르히 코레츠키 우크라이나 신임 총리가 24일(현지 시간) 키이우에서 독립기념일 35주년 기념식에 참여하고 있다. 2026.08.25.
같은 지구에서는 행정건물에 불이 나 구조대원들이 위층에 있던 4명을 구조했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사태국은 현장에서 구조와 화재 진압 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빅토르 리야시코 우크라이나 보건부 장관은 심장병원 공격과 관련해 의료시설은 국제인도법에 따라 보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가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장소를 다시 공격했다며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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