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동원인원 507명→1162명 부풀려" 주장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 37명이 참사 당시 구조 현장에 투입된 소방 인력을 부풀리고 구조 대응 기록을 허위로 작성했다며 당시 소방 지휘부를 경찰에 고발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고 이상은씨의 이모 강민하씨 등 유가족들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 남화영 당시 소방청 차장 등 소방 관계자 11명을 허위공문서작성·행사 등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참사 당일 실시간 보고에 기재된 소방 동원인원이 최대 507명이었으나 며칠 뒤 906명으로 늘었고, 약 두 달 뒤 국회 국정조사에서는 1162명으로 보고됐다고 했다.
또 참사 다음 날 현장 지휘권을 용산소방서장에서 용산구청장으로 넘기는 과정에서 작성된 협의서도 허위라고 주장했다. 당시 용산구청장은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하고 용산소방서장은 현장에서 보고와 브리핑을 진행해 실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2023년 3월 작성된 긴급구조 대응 평가보고서도 문제 삼았다.
보고서에는 긴급구조통제단이 참사 초기 대응 1단계 발령과 동시에 가동된 것으로 기재됐지만, 실제 가동 지시는 약 45분 뒤에 내려졌고 설치는 자정을 넘겨 이뤄졌다는 주장이다.
유가족들은 "책임자들이 오히려 숫자와 시각을 바꿔 구조 실패를 덮으려 했다"며 "작성 파일의 수정 이력과 결재 기록을 압수수색으로 확보해 누가, 언제, 왜 이 기록들을 만들었는지 규명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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