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00 중후반…금융 자산 중 주식 비중↑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3분기 대비 떨어져
연말 장사 서두루는 유통가…할인·리뉴얼 등
21일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와 연말 모임, 선물 수요가 집중되는 연말은 유통 업계가 매출 확대를 기대하는 성수기다. 객단가가 높은 겨울 의류와 방한용품 등 계절 상품 판매가 본격화되는 데다 각종 할인행사와 연말 마케팅이 집중되면서 업체 간 고객 유치 경쟁도 치열해진다.
올해 외국인 매출 1조원을 기록했거나 기록할 예정인 백화점 3사들의 기대도 크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외국인 매출 1조를 기록했고,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8000억원이 넘는 외국인 매출을 기록하며 1조 매출을 목전에 둔 상태다.
이처럼 대목과 함께 기록도 가까워진 시기지만, 시장 상황은 그렇게 밝지 않다.
10월 초만 해도 7000대던 코스피 지수는 하락을 반복해 최근 5000 중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가계 금융 자산 중 국내 주식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늘어 최근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는데, 주식 시장에 묶인 자금이 실물 경제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외국인 명품 소비 성장세 둔화, 원화 강세 등에 따른 영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오기도 했다.
업계도 소비 위축에 대한 불안감을 공유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지난 3분기 92 대비 4포인트 낮은 88로 집계됐다.
RBSI는 유통업계의 다음 분기 경기 전망을 수치화한 지표로, 100을 웃돌면 경기 호전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신중해진 가계 씀씀이'를 경기 전망을 어둡게 보는 가장 큰 이유로 거론된다.
이에 업계는 연말 장사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백화점이나 복합몰 등은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공간을 단장하고, 합동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한국의 가을과 겨울을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쇼핑 편의도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가을·겨울 패션 행사 '맨즈·우먼스 위크'를 진행하고 있으며 신세계그룹은 30일부터 내달 8일까지 열흘간 그룹 계열사 18곳이 참여하는 통합 쇼핑 행사 '쓱데이'를 진행한다. 신세계사이먼은 23~26일 4일간 프리미엄 아울렛 전점(여주·파주·부산·시흥·제주)에서 연중 최대 규모의 쇼핑 축제 '슈퍼새터데이(SUPER SATURDAY)'도 연다.
올 한 해 밀려드는 외국인들을 마주한 더현대 서울은 외국인 방문객을 위한 컨시어지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했다. 백화점에서 산 물품이나 여행 가방을 공항이나 호텔로 직접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롯데백화점은 영플라자 외관에 조성한 초대형 미디어파사드 '롯데타운 라이트'를 연말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타운 라이트'는 가로 77m, 높이 21m 규모의 미디어파사드로, 11월 티저 영상을 공개한 뒤 12월 정식 운영을 시작한다. 리뉴얼을 진행해 온 본점 지하 1층 코스모너지 광장도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해 선보일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afk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