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 정상회의 내달 마닐라서 개최…2년여 만에 재개

기사등록 2026/10/21 15:22:58

루비오 美 국무 "개최 합의…구체적인 날짜는 미정"

[클레이몬트=AP/뉴시스] 미국·일본·인도·호주 4개국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가 다음 달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24년 9월 미국 델라웨어주 클레이몬트에서 쿼드 정상회의가 열린 가운데 정상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2026.10.21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일본·인도·호주 4개국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가 다음 달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개최된다. 2년여 만에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개최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전날 인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쿼드 정상회의 개최에 합의했으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의가 열리는 마닐라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회의는 열릴 것이며, 우리는 이를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말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 계기에 쿼드 외교장관들이 만나 정상회의 준비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필리핀은 다음 달 16~18일 정상회의와 각종 다자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쿼드는 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가 참여하는 비공식 안보협의체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한 협력체로 평가된다.

쿼드 정상회의가 마지막으로 열린 것은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24년 9월이다. 당시 정상회의는 바이든 전 대통령의 고향인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개최됐다.

당초 지난해에는 인도가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미국의 관세 정책과 러시아산 원유 관련 제재, 비자 제한 등을 둘러싸고 미·인도 관계가 악화하면서 회의가 거듭 연기됐다.

정상회의 개최가 지연되는 동안에도 쿼드 4개국은 외교장관급 협의를 이어왔다.

지난 7월 마닐라에서 열린 외교장관회의에서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한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앞서 지난 5월 회의에서는 해양 안보와 경제 안보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이 발표됐으며, 200억 달러 규모의 핵심광물 협력 구상도 포함됐다.

올해 쿼드 순회의장국은 호주가 맡고 있다.

이번 쿼드 정상회의는 다음 달 말 중국 선전에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리는 만큼 대중국 견제와 역내 안보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될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