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부부 관계 가계부' 충격…거부할땐 생활비 삭감

기사등록 2026/10/26 00:00:00
[서울=뉴시스]남편은 부부 관계가 이뤄질 때마다 이를 항목별로 기록해 둔 '부부 관계 가계부'까지 작성하며 아내를 압박했다.  사진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탐정들의 영업비밀'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스타 강사 남편의 지나친 부부 관계 강요와 이를 수치화한 가계부 기록으로 인해 아내가 점집을 찾아 굿까지 벌인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탐정들의 영업비밀'에 따르면, 사연을 제보한 아내 신화율(가명) 씨는 남편 주반석 씨의 과도한 성적 요구와 통제 속에서 극한의 고통을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신앙 모임에서 만나 반지하 방에서 결혼 생활을 시작한 이들 부부는 남편의 강의가 입소문을 타며 스타 강사 반열에 오르자 삶의 여유를 찾았다. 하지만 이후 남편의 과도한 요구가 이어지면서 아내 신 씨의 고통이 시작됐다. 신 씨는 밤낮을 가리지 않는 남편의 요구에 신체적 한계를 호소하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남편 주 씨는 아내가 관계를 거부할 때마다 생활비를 일방적으로 삭감했다. 이 때문에 신 씨는 아이를 키우는 와중에도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를 뛰거나 명품을 중고로 처분하며 생계를 이어가야 했다. 남편은 부부 관계가 이뤄질 때마다 이를 항목별로 기록해 둔 '부부 관계 가계부'까지 작성하며 아내를 압박했다.

신 씨는 남편의 태도에 절망하며 "어떻게 이런 거 내가 돈 받고 몸 파는 여자야"라고 오열했다. 이에 대해 남편은 "신성한 의무니까 그에 맞는 가치를 적어 놓은 거잖아"라며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다. 참다못한 신 씨는 지인의 소개로 점집을 찾아 남편의 성욕을 꺾어달라는 이른바 '전량굿'을 벌이기에 이르렀다.

시누이의 제보로 현장을 급습한 가족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남편의 누나는 "남편 죽이는 굿을 하는 아내"라며 분노를 터뜨렸으나, 실제 굿의 목적은 남편의 목숨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비정상적인 요구를 멈추게 하기 위한 절규였다. 남편은 아내의 호소를 외면한 채 "나는 하나님 앞에서 맹세한 부부야, 내가 용서할게"라며 자신은 잘못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두 사람은 7년 간의 결혼 생활을 뒤로 하고 이혼 절차를 밟게 되었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부부 간의 갈등을 넘어, 한쪽의 일방적인 강요와 통제가 상대방에게 얼마나 깊은 상처를 남기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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