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원, 올트먼 상대 여동생 성폭력 소송 기각…"절차 불이행"

기사등록 2026/10/21 13:34:08 최종수정 2026/10/21 13:44:24

의학 감정 세 차례 불출석…법원 "소송 제대로 진행 안 해"

동일 청구 재소 제한…성폭력 의혹 진위 판단은 아냐

애니, 지난해 1월 소송…올트먼 가족 "전적으로 사실 아냐"

[워싱턴=AP/뉴시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41)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여동생이 제기한 성폭력 민사소송이 미국 법원에서 기각됐다. 20일(현지시간) 미국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주리주 동부 연방지방법원의 재커리 블루스톤 판사는 애니 올트먼이 오빠를 상대로 낸 소송을 기각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올트먼 CEO가 2025년 7월22일 미국 워싱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열린 '대형은행 자본체계 종합 검토' 콘퍼런스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6.10.21.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41)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그의 여동생이 제기한 성폭력 민사소송이 미국 법원에서 기각됐다. 법원이 명령한 의학 감정에 나오지 않는 등 소송 절차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20일(현지시간) 미국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주리주 동부 연방지방법원의 재커리 블루스톤 판사는 애니 올트먼이 오빠를 상대로 낸 소송을 기각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였다.

블루스톤 판사는 "여러 편의와 기회를 제공했는데도 애니가 세 차례 감정에 나오지 않았다"며 "자신의 소송을 실질적으로 진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증거개시 의무를 계속 위반하고 비협조적인 태도로 사건 진행을 중단시켜 법원으로서는 더는 선택지가 없다"고 밝혔다. 증거개시는 재판에 앞서 양측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교환하는 절차다.

이번 결정은 같은 청구를 다시 제기할 수 없는 '재소 제한부 기각'이다. 절차 불이행에 따른 판단일 뿐, 성폭력 의혹의 진위를 가린 것은 아니다.

양측 대변인은 이번 소송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AP/뉴시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41)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여동생이 제기한 성폭력 민사소송이 미국 법원에서 기각됐다. 20일(현지시간) 미국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주리주 동부 연방지방법원의 재커리 블루스톤 판사는 애니 올트먼이 오빠를 상대로 낸 소송을 기각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2024년 10월10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토머스 F. 이글턴 연방법원 청사 모습. 2026.10.21.
애니는 지난해 1월6일 소송을 냈다. 소장에서 1997~2006년 미주리주 클레이턴의 가족 주택에서 오빠에게 반복적으로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학대가 시작됐다는 당시 애니는 3세, 올트먼은 12세였다.

애니는 학대가 일주일에 여러 차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학대가 있었다고 주장한 당시 오빠는 성인이었지만 자신은 미성년자였다고 밝혔다.

올트먼과 어머니, 두 남동생은 소송 제기 직후 공동성명에서 "이러한 주장은 전적으로 사실이 아니다"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법원은 올트먼이 요청한 변호사 비용 지급도 인정하지 않았다. 소송 기각만으로 충분한 제재가 된다는 판단이다. 올트먼의 반소는 본인 요청에 따라 다시 제기할 수 있도록 기각됐다.

이달 소송 대리에서 물러난 애니의 전 변호인 산토스 페레스는 "더는 이 사건에 대해 언급할 권한이 없지만, 여전히 애니를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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