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매체, '딥시크 금지' 美조치에 "불안감 드러내"

기사등록 2026/10/21 12:45:44 최종수정 2026/10/21 13:00:24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미국 연방정부 딥시크 사용 금지 놓고 사설서 비판

[베이징=AP/뉴시스] 미국 정부가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딥시크의 기술을 대부분의 연방정부 시스템에서 퇴출하는 조치를 내린 데 대해 중국 관영매체가 20일 사설을 통해 "불안감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사진은 지난해 1월 28일 베이징의 한 스마트폰 화면에 떠 있는 딥시크 앱 로고. 2026.10.21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미국 정부가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딥시크(DeepSeek)의 기술을 대부분의 연방정부 시스템에서 퇴출하는 조치를 내린 데 대해 중국 관영매체가 "불안감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20일 사설을 통해 "미국의 터무니없는 금지 조치는 중국의 대형 언어 모델 발전을 늦추는 데 아무런 효과가 없다"며 "미국이 더 강경하게 대응할수록 중국의 AI 부상 앞에서 자신의 불안과 무력함을 더욱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미국 국토안보부(DHS)는 중국 딥시크의 AI 모델 및 관련 기술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19일(현지 시간) 공개한 바 있다.

지난 7월부터 시행한 해당 조치를 통해 재무부와 국무부, 법무부 등 민간 연방정부 기관에서는 딥시크의 AI 모델뿐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개발된 기술도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그간 미국에서는 중국의 일부 AI 모델이 미국 AI 기업의 기술을 악의적으로 이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중국 AI 기술을 견제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에 대해 글로벌타임스는 "DHS가 제기한 혐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추측성 표현 외에는 아무것도 드러나지 않는다"며 "모든 혐의는 단 한 부분의 확실한 증거도 없이 '∼일지도 모른다', '∼일 수 있다', '우려한다' 등의 표현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정치인들은 오랫동안 허술한 근거로 비난을 제기하는 이 전략을 능숙하게 구사해왔다"며 "화웨이가 경쟁력 있는 5G 네트워크를 구축했을 때 이를 '보안 위협'이라고 불렀고, 틱톡이 수억명의 미국 사용자를 확보했을 때 '감시 도구'라고 비난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많은 이들이 해당 지침에 7월 24일이라는 날짜가 적혀 있는 것을 발견했고 이는 금지 조치가 거의 3개월째 시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지난 3개월간 딥시크가 추론, 코딩, 에이전트 기능, 비용 관리 등에서 꾸준히 발전해온 만큼 미국의 이 같은 지침은 중국의 AI 발전을 저해하는 데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국 미국은 수많은 징벌적 지침을 내렸지만 딥시크의 뒷모습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이 같은 탄압은 의도치 않게 딥시크에게 공짜 홍보 효과를 안겨줬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미국이 진정으로 우려하는 것은 중국이 AI 분야에서 눈에 띄게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는 점"이라며 "일방적인 기술 봉쇄라는 고립주의는 기술 개방을 지지하는 세계적 여론에 의해 결국 고립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과 미국은 각각 AI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위험을 관리하고 혜택을 나누기 위해 대화·협력을 통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면서 “협력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금지를 강요하는 미국의 모순된 태도는 상호 신뢰의 기반을 무너뜨릴 뿐"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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