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명암지구 개발 암초…시민·환경단체 "공공성 논의부터" 반발

기사등록 2026/10/21 11:43:47

모노레일·대관람차 등 관광시설 추진

"환경 훼손·주민 피해 사전 검토" 요구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와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이 21일 청주시청 임시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암·상당산성 권역 역사문화 관광벨트 조성 사업을 환경·공공성 중심으로 재검토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2026.10.21. nulha@newsis.com 기자회견을 열어 "사업 개발에 앞서 시민의 삶과 환경, 지속 가능성과 공공성 중심의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 청주시가 민선 9기 공약으로 추진하는 명암·상당산성 권역 역사문화 관광벨트 조성 사업을 놓고 시민·환경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와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21일 청주시청 임시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 개발에 앞서 시민의 삶과 환경, 지속 가능성과 공공성 중심의 사회적 논의를 우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는 최근 발표한 민선 9기 공약에 명암·상당산성 권역의 역사문화 관광벨트 조성 사업을 포함했다.

시는 어린이회관에서 명암약수터까지 1.06㎞ 구간을 왕복 운행할 수 있는 모노레일을 2030년까지 건설하고, 청주동물원을 경유하는 미디어파사드 터널도 조성할 계획이다.

도 명암관망탑을 리모델링해 야간 관광 콘텐츠를 확충하고, 명암유원지에는 대관람차와 음악분수, 공연장을 포함한 민간투자 사업도 추진한다.

생태·휴식 공간과 야간 경관을 연계해 이 일대를 하나의 관광권으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시민·환경단체는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명암저수지와 우암산, 상당산성으로 이어지는 수변·산림 공간이 시민의 자연유산이자 휴식처라는 점을 강조하며 개발계획 추진 과정에서 이런 특성이 충분히 고려됐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모노레일 조성 사업에 대해서는 보행 안전과 주차 공간 부족 문제를 우려하면서 "시민의 도보 접근성과 이용 편의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는 또 명암유원지 개발 사업에 대해서도 사전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특히 "민간 업체가 제시한 대관람차 설치 사업으로 피해에 노출될 인근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며 "명암지구 전체를 대상으로 산림 훼손과 생태 환경 영향, 소음, 교통량, 주차 수요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일몰제로 유원지 지정이 해제된 부지의 개발 갈등을 언급하면서 "산림 보전을 전제로 공공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이 애용한 자연 공간을 지키고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하는 일이 새로운 관광시설 건설보다 먼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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