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연구원 보고서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지식서비스 벤처기업의 초기 성장 과정에서 기술뿐 아니라 인재, 고객 경험까지 종합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1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중기연)이 발간한 '지식서비스 벤처의 초기 성장 동인: 기업 역량의 역할과 정책 방향'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벤처캐피탈 투자규모는 5126억달러(약 680조원)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부문은 인공지능(AI)·머신러닝 부문(2700억 달러)에 이어 2위(2220억 달러)에 올랐다. 3위는 빅데이터, 4위는 제조였다.
지식서비스 벤처기업은 정보통신(IT) 기술이나 지식서비스가 결합된 무형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로, 벤처업계에서 고부가가치 산업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주요 자산은 인적 자본으로 기술 자체 외에도 플랫폼, 구독 모델 같은 새로운 서비스 창출 역량이 중요하다고 중기연은 설명했다.
중기연 분석에 의하면 지식서비스 벤처기업은 시장진입 장벽은 낮지만 인적자원에 대한 의존성이 높다는 한계가 있다. 고숙련 노동력이 이탈하면 지속적인 성장이 어렵고 무형자산이 중심이 되는 만큼 후기 단계의 대규모 자금 조달이 힘들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중기연이 국내 지식서비스 벤처기업의 실제 성취도(5점 만점)를 분석한 결과, 초기 단계에서 ▲제품·서비스 품질(4.44점) ▲희소성(4.43점) ▲인재 확보(4.40점) ▲연구개발 투자(4.32점) ▲고객 커뮤니케이션(4.16점) 역량이 높게 나타났다. 지식재산권 확보는 4.07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제조업의 경우 제품·서비스 품질 확보, 희소성, 연구개발 투자 등 순으로 성취도가 높아 지식서비스업과의 차이가 존재했다.
중기연은 성취도 결과를 토대로 지식서비스 벤처기업의 초기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식서비스 벤처기업을 지원할 때 품질·차별화를 비롯해 인재, 고객 경험을 함께 감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인적 자원 확보를 중점에 두는, 기술 역량 중심의 제조업과 차별화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식서비스 벤처기업이 서비스 설계, 고객경험, 디자인, 표준화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포괄적 패키지형 지원 프로그램' 마련과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식재산권 보호 체계 구축 등도 언급됐다.
김기만 중기연 연구위원은 "지식서비스 벤처기업이 창업부터 초기 성장을 넘어 이후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며 "기업의 자생력을 강화하고 확보된 자본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성장 전략과 지원책이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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