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조원 투자계획 쏟아지지만 사업 착수까지 변수 산적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행정수도 완성과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시정 핵심 과제로 내세운 조상호 세종시장이 취임 100일을 넘기면서 정책의 실현 가능성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조 시장은 21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연말까지는 주요 현안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취임 이후 국회의원과 장·차관, 국무총리, 시·도지사 등을 38차례 만나며 중앙정부와의 협력에 공을 들였고 행정수도 완성과 기업 투자 유치에 시정 역량을 집중해 왔다는 설명이다.
실제 정부는 수도권 소재 44개 중앙행정기관 이전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27개 기관은 2027년 이전을 추진하고, 나머지 17개 기관은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세종에 입주할 예정이다.
조 시장은 공무원 정원 기준 약 1만 명 이전 효과와 함께 인구 유입 확대 가능성을 강조했다. 다만 이전 계획이 발표된 만큼, 이를 실질적인 도시 성장으로 연결하는 것이 향후 과제로 남아 있다.
중앙행정기관 이전은 정부 결정 사항인 만큼 세종시의 역할은 지원에 가깝고, 실제 이전 시기와 규모, 정주 여건 조성 여부에 따라 파급효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택 공급과 교통, 생활 인프라 확충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기대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조 시장이 역점을 두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역시 아직은 '계획' 단계에 머물러 있다.
세종시는 삼성전기의 8조원 규모 투자계획과 아성다이소 5500억원 투자에 이어 액티스코리아와 1조8000억원 규모 AI 데이터센터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8일에는 SK증권·메테우스자산운용·시드에이치와 7조원 규모 데이터센터 건립 투자협약도 맺었다.
조 시장은 이를 세종의 미래 먹거리로 제시하고 있지만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데이터센터 운영의 핵심인 산업용 전력 확보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고 용수 공급과 인허가, 사업성 검토 등 여러 절차도 진행돼야 한다.
투자협약은 체결됐지만 실제 착공과 준공까지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특히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투자금액에 비해 직접 고용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지역경제 파급력을 둘러싼 논란도 적지 않다. 결국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얼마나 많은 연관 기업을 유치하고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조 시장은 "부지 확보와 전력·용수 공급, 인허가 절차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계획된 사업들이 실제 준공과 고용 창출로 이어질지가 향후 성과 평가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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