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글씨' 논란 유홍준, 결국 15개월만 불명예 퇴진

기사등록 2026/10/21 10:54:32 최종수정 2026/10/21 10:56:03

21일 '일반시국은' 논란에 사퇴 결정

"실추된 박물관 명예 회복 위해 사퇴"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 국정감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0.19.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친일파 글씨 셀프 추천' 논란을 빚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결국 관장직에서 물러난다.

국립중앙박물관(국중박)은 유 관장이 사의를 표했다고 21일 밝혔다.

유 관장은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서 국립중앙박물관에 보내주신 깊은 신뢰와 우리 박물관 직원들이 쌓아 올린 가치가 저의 개인적인 실수로 한순간에 무너졌다"며 "그간의 모든 비판은 전적으로 저의 책임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는 "실추된 박물관의 명예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제가 관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옳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이번 일로 인해 실망하고 상처받으신 국민 여러분과 애국지사 유족분들, 그리고 박물관 직원분들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비록 15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지키는 영예로운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제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이자 영광이었다"며 "박물관의 성장을 위해 밤낮으로 함께 일해 온 박물관 직원 여러분들의 노고를 잊지 않겠다"고 했다.

유 관장은 "비록 저는 떠나지만 대한민국 역사와 문화의 심장인 국립중앙박물관이 앞으로도 더욱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변함없는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십사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특별전 의의가 퇴색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마음도 전했다.

국중박은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에서 친일파 박중양의 유묵 '일반시국은'을 애국지사 박원근의 글씨로 전시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해당 유묵이 유 관장 개인 소장품인 사실이 추가 공개되며 비판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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