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망설에 이어 이번에는 모습을 드러낸 인물이 대역이라는 의혹까지 불거지며 전 세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북한 매체들이 김 위원장이 가족과 함께 외부 활동을 나선 사진을 전격 공개하며 소문 진화에 나섰으나, 일각에서는 해당 사진이 미리 찍어둔 연출물이거나 얼굴 윤곽과 귓볼 모양 등이 다른 대역 배우를 내세운 속임수라는 주장을 지속하고 있다.
해외 주요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이번 일의 참거짓을 두고 거센 논쟁이 벌어지는 중이다. 영국 매체 더선은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둘러싼 무성한 소문이 소셜미디어를 타고 신속하게 퍼져나가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해외 인터넷 사용자 사이에서도 시각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엑스(X)의 한 이용자는 "북한이 내놓은 보도 사진은 김 위원장의 신변에 큰 이상이 생겼음을 숨기려고 급하게 만들어낸 눈속임일 수 있다"고 글을 적었다. 이에 반해 다른 이용자는 "북한 공식 발표회 자리에 모습이 또렷하게 찍힌 만큼 근거 없는 소문에 흔들릴 까닭이 없다"고 받아쳤다.
우리 정부와 안보 기관은 이번 소동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면서도 의혹을 일축했다. 정부 당국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사망이나 대역 채용설은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북한 내부의 이례적인 움직임도 전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폐쇄적 통제 체제가 가짜뉴스의 주기적 발생을 일으킨다고 본다. 북한 전문가 이영종 국가전략연구원 센터장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 위원장의 동선이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다 보니 해외 반체제 인사의 글이나 검증되지 않은 풍문이 금융시장과 매체로 무분별하게 퍼지는 일이 거듭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 상황에 대해 "김정은 건강 상황은 140㎏대 초고도 비만으로 심혈관 질환 고위험군이나 구축함 시찰 시에 계단을 뛰어오르는 등 동작을 무리 없이 수행하고 전담 의료진이 밀착 관리하는 등 건강 이상 징후가 별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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