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인구 늘었지만 교회 현장 예배는 '주춤'

기사등록 2026/10/21 10:21:12

목회데이터연구소 '한국교회 주요 지표 변화' 보고서 발표

개신교 인구 비율 18% 반등·성인 현장예배 참석률 94%

온라인 신앙 콘텐츠 이용 41%·대면 신앙 활동 하락세

대형-소형교회 간 양극화 심화…재정적 어려움도 지속

[서울=뉴시스] 목회데이터연구소 '한국교회 주요 지표 변화' (사진=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2026.10.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 후 국내에서 전체 기독교 인구 비율은 소폭 반등했으나 교회 현장 예배 참석률 및 대면 사역 회복 속도는 더디다는 조사 보고서가 나왔다.

21일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한국교회 주요 지표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만 19세 이상 국민 중 기독교 인구 비율은 18%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16%와 2024년 17%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서울=뉴시스] 목회데이터연구소 '한국교회 주요 지표 변화'  (사진=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2026.10.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올해 6월 주일 현장 예배 참석률 조사 결과 코로나19 이전 대비 성인 예배는 94%, 교회학교 예배는 81% 수준에 그쳤다.

보고서는 "과거 '기독교인=교회출석자' 등식이 이제는 '기독교인≠교회출석자' 즉, 기독교인과 교회출석자가 분리되는 현상인 크리스천 디커플링(Decoupling) 현상이 심화됨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교회 내부 사역과 성도들의 신앙생활 패턴 역시 변화를 보였다. 헌금(96%)을 제외한 소그룹(80%), 전도·선교(78%), 지역사회 구제·봉사(72%), 새신자 등록(68%) 등 교회 주요 사역의 회복률은 출석 교인 회복세보다 낮았다.

개인 신앙 활동에서 '온라인 기독교 콘텐츠 이용'은 4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기독교 방송 시청/청취'는 2024년 32%에서 2026년 26%로 하락했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성도들이 개인의 필요에 맞게 설교나 찬양 등의 온라인 콘텐츠를 주도적으로 선택해 활용하는 신앙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목회데이터연구소 '한국교회 주요 지표 변화' (사진=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2026.10.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신앙 나눔 및 모임, 성경공부 등 대면 신앙 활동은 2024년 대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정기적 참석' 비율은 2022년 42%에서 2026년 34%로 4년 새 8%포인트 하락했다.

담임목사들을 대상으로 향후 목회 전망을 조사한 결과 교인 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비율은 58%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67%) 대비 9%p 하락한 수치다.

특히 출석 교인 '500명 이상' 대형교회는 목회자의 88% 증가를 전망한 반면, '29명 이하' 소형교회 목회자는 53%에 그쳐 교회 규모에 따른 목회적 양극화 현상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교회가 당면한 주요 어려움으로는 '전도 어려움'(41%)과 '다음세대 교육 문제'(37%)가 가장 많이 꼽혔다. '재정적 어려움'을 지목한 비율은 2023년 21%, 2025년 26%, 2026년 30%로 해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가 기독교 인구의 외형적 감소세를 저지했음에도 성도들의 실제적인 현장예배 출석과 소그룹 결속력은 약화되는 내실의 위기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준다"며 "온라인 자율 신앙이 일상화된 환경에서 단순한 출석 독려를 넘어 현장 예배가 주는 공동체적 가치를 재정립하고 성도들의 달라진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유연한 소그룹 구조와 다음세대 사역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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