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9~22일 세종 M씨어터서 '올 포 한스 판 마넨'
국내 초연 '그로세 푸게' 등 3편…강효정·최영규 합류
세종문화회관이 운영하는 서울시발레단은 오는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세종 M씨어터에서 한스 판 마넨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트리플 빌 '올 포 한스 판 마넨(All for Hans van Manen)'을 무대에 올린다.
올해로 창단 2년 차를 맞은 서울시발레단의 2026 시즌 마지막 공연으로, 1971년 초연작부터 1995년작까지 약 25년에 걸친 거장의 예술적 궤적을 대표작 세 편으로 압축했다.
베토벤의 동명 곡을 바탕으로 남녀의 팽팽한 대립과 신체적 조형미를 극대화한 한국 초연작 '그로세 푸게(Grosse Fuge)',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탱고 선율에 정교한 발레 테크닉과 관능적 에너지를 결합한 '5 탱고스(5 Tango's)', 실내악의 섬세한 구조 속에서 무용수들 간의 관계와 감정 변화를 포착한 대표 레퍼토리 '캄머발레(Kammerballett)'가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서울시발레단의 '올 포 한스 판 마넨'에는 시즌 무용수 24명과 더불어 세계 최정상 무용수들도 참여한다. 독일 드레스덴 젬퍼오퍼 발레단 수석 무용수 강효정이 '캄머발레'에,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 최영규가 '5 탱고스'에 각각 객원 수석으로 합류한다.
지난 8월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서울시발레단 신규 시즌 무용수들도 이번 무대를 통해 첫선을 보인다. 전 세계 24개국 50여 명의 외국인 지원자 중 최종 발탁된 마벨 베스트릭(네덜란드)과 빌구데 아리운볼드(몽골)가 기존 시즌 무용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지난해 12월 17일 타계한 한스 판 마넨은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NDT)와 네덜란드 국립발레단(DNB) 상주 안무가로 활약하며 150여 편의 작품을 남긴 현대 발레계의 입지전적 인물이다.
서울시발레단과 한스 판 마넨의 인연은 각별하다. 창단 직후인 2024년 10월, 서울시발레단은 첫 해외 라이선스 작품으로 그의 '캄머발레'를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였고, 2025년 '5 탱고스'를 아시아 초연으로 무대에 올리며 협업을 이어갔다.
서울시발레단 관계자는 "창단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스 판 마넨의 작품은 서울시발레단이 예술적 정체성을 구축해 나가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되어 왔다"며 "이번 트리플 빌 '올 포 한스 판 마넨'은 그의 안무 세계를 조명하는 동시에 서울시발레단 성장의 동력이 되어 준 거장에게 경의를 표하는 뜻깊은 무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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