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영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전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배우 허성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세돌은 바둑계의 살아있는 전설 이창호 9단을 꺾은 뒤 슬럼프에 빠졌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창호는) 10년 넘게 정상을 지켰다"며 "저랑 비교할 수 없다. 바둑계에서 마이클 조던, 타이거 우즈 같은 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송은이가 이창호와의 대결을 기억하는지 묻자 이세돌은 "다 기억한다"며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떠올렸다.
그는 "2001년도에 같은 대회에서 2연승 뒤 3연패로 졌다. 2년 후에 같은 자리에서 붙었다"며 "4국에서 3대 1로 이겼는데 이창호 사범님이 그런 실수를 한 걸 처음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 제가 너무 철이 없었다. 진짜 운이 좋게 이긴 건데 내가 최고라고 자부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이어졌다.
이세돌은 "바둑에서 슬럼프가 한 번도 없었는데 그때 처음으로 슬럼프가 왔다. 그 승리를 인정하면 안 됐는데 너무 자만했던 결과였다. 그 순간부터 1년간 슬럼프에 빠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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