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일 외무국장, 모스크바서 회담…"日, 구금 일본인 기자 영사면회 요청"

기사등록 2026/10/21 10:10:55

"20일까지 영사 면회 이뤄지지 않아"

[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가 간첩 혐의로 일본인 기자를 구금한 가운데 러일 외무국장이 20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회담을 가졌다. 사진은 2023년 3월 30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레포르토보 구치소의 모습. 해당 일본인 기자가 이곳에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6.10.21.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러시아가 간첩 혐의로 일본인 기자를 구금한 가운데 러일 외무국장이 20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회담을 가졌다.

21일 일본 공영 NHK,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20일 모스크바에서 류드밀라 보로비요바 아시아 제3국장과 나카무라 기미타케(中村仁威) 일본 외무성 유럽국장이 회담했다고 발표했다.

회담에서 나카무라 국장은 구금된 일본인 기자에 대한 영사면회가 신속하게 실현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NHK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양 국장이 회담을 가졌다고 발표했으나, 구금 일본인 기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외무부에 따르면 보로비요바 국장은 러일 관계가 악화된 것은 일본의 '비우호국적인 방침'에 따른 결과라고 주장했다. 관계 정상화를 위해서는 일본이 "반(反)러시아적인 활동을 포기하고 러시아의 안보상 우려를 배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이번 회담은 일본 측의 요청으로 열렸다.

앞서 지난 13일 러시아의 연방보안국(FSB)은 극동 사할린주에서 러시아의 국방력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한 혐의로 일본인 기자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FSB는 해당 기자가 "일본 정보기관의 지시에 따라 쿠릴열도 주민 가운데 특별군사작전에 동원되거나 자원한 사람들의 수에 관한 정보를 수집·보관했으며, 이를 일본 관계 당국에 전달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기자는 간첩 혐의를 받고 있다.

일본 측은 스파이 활동 지시 주장에 대해 강력 부인하며 해당 기자에 대한 영사면회와 즉각 석방을 요구하고 있으나, 영사면회조차 이뤄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무토 아키라(武藤顕) 주러시아 일본대사는 19일 러시아 외무부를 방문해 영사면회의 조속한 실현을 요청했다.

NHK에 따르면 모스크바 주재 일본대사관 담당자가 해당 기자가 구금된 것으로 알려진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구치소를 방문했으나 20일 기준 영사면회는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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