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마지막 승리투수' KIA 시라카와 "이름 남겨 기뻐"[준PO]

기사등록 2026/10/21 10:17:38

LG와 준PO 3차전서 5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

PO서 삼성과 격돌…"몸 관리 잘하고 플랜 잘 짜겠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3차전 경기, 5회초 KIA 선발 시라카와가 역투하고 있다. 2026.10.20.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아시아 쿼터 투수 시라카와 게이쇼가 한국 야구의 심장인 잠실구장에서 열린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되는 영광을 누렸다. 역사에 이름을 남긴 시라카와는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시라카와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팀의 13-1 대승에 기여한 시라카와는 가을야구 데뷔전에서 승리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시라카와는 "긴장 많이 했지만, 주변 사람들과 팬들의 응원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또 (한)준수의 좋은 볼 배합도 있었고, 타자들이 초반부터 점수를 많이 내줘서 그나마 긴장을 덜었다"고 전했다.

이어 "걱정도 많았는데 이제 안심된다. 다음 경기도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가 끝난 뒤 양현종과 대화를 나눈 시라카와는 "'잘했고, 장하다'고 해주셨다"며 "오늘 경기 전에 다른 선수들에게 '절대 긴장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계속 들어서 괜찮았다"고 밝혔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 KIA 이범호 감독은 시라카와를 준PO 3선발로 낙점하며 신뢰를 보였다.

이에 시라카와는 "책임감을 더 느꼈다"며 "도망가지 않고 더 공격적으로 하기로 마음 굳게 먹고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앞서 준PO 1차전에서 제임스 네일이 7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 2차전에서 아담 올러가 6이닝 6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선발 원투펀치의 위력을 과시했다.

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시라카와는 "물론 있었지만, 올러와 네일은 나와 다른 선수이고, 내가 해야 할 일만 확실하게 하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LG 트윈스 vs KIA 타이거즈의 3차전 경기, KIA 선발투수 시라카와가 역투하고 있다. 2026.10.20. mangusta@newsis.com
LG가 준PO에서 3연패로 탈락하면서 잠실구장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잠실구장은 올 시즌을 끝으로 철거되고, 이 자리에 신축 돔구장이 들어선다. 2032년 돔구장이 개장하기 전까지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쓴 LG와 두산 베어스는 내년부터 올림픽주경기장을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이로써 시라카와는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잠실구장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투수로 역사에 남았다.

이에 시라카와는 "내 이름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기쁘다"며 "아시아쿼터 선수 최초로 가을야구에서 승리 투수가 된 것도 좋다"고 말했다.

준PO를 통과한 KIA는 25일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 돌입한다.

시라카와는 "요즘 날씨가 많이 추워져서 몸 관리를 확실하게 할 계획"이라며 "쉬는 기간 전력분석팀과 이야기해서 다음 경기에 대한 플랜도 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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