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디글 클래식'의 '이호선 상담소'에 따르면, 딸은 스트레스받으면 충동적으로 물건을 구매해 왔다. 어머니는 딸의 소비 습관을 두고 "자제력이 전혀 없다. 중독된 것 같다"며 "같은 물건을 색깔별로 사고, 뜯지도 않은 물건이 방에 계속 쌓인다"고 토로했다.
직장에 다니는 딸은 자신의 수입으로는 소비를 감당하지 못해 빚을 졌고, 부족한 돈은 어머니가 대신 갚아주는 일이 반복됐다. 어머니는 "딸의 빚 800만원을 대신 갚아줬는데, 다음 날 또 500만~700만원을 달라고 했다"며 "돈 문제로 계속 다투는 일을 이제 그만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딸은 자신의 빚이 3000만~4000만원이라고 밝혔다. "카드값을 갚으려고 대출받았고, 신용카드 현금화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신의 충동적인 소비 습관에 관해 인정하면서 "화가 나거나 스트레스가 쌓이면 온라인 장바구니에 담아둔 물건을 한꺼번에 사버린다"며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면 아무 생각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딸은 소비 문제로 아버지와 갈등을 겪다 사실상 쫓겨나다시피 했고, 현재는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하지만 어머니 역시 사기를 당해 자신의 빚을 갚아야 하는 처지였다.
어머니는 딸에게 "나도 내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네가 번 돈 안에서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쓰라"며 더는 경제적 지원을 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
그럼에도 어머니는 딸의 부탁을 쉽게 거절하지 못했다. 건강이 좋지 않아 밤중에 갑자기 아플 때마다 딸이 달려와 자신을 돌봐줬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딸이 사실상 내 간병인 역할을 했다"며 "돈 문제라고 해서 부탁을 쉽게 거절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딸에게 돈을 주는 이유에 대해서는 "간병비라기보다는 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선 심리상담가는 두 사람이 서로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겉으로는 서로를 돕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서로에게 기생하는 관계"라고 짚었다. 이어 딸에게 경제적 지원을 계속할 경우 어머니의 신용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다며 "먼저 돈을 주는 일을 멈춰야 딸을 보호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두 사람에게 각자의 독립을 준비하라고 당부하며 딸에게는 방 정리부터 시작하라고 제안했다. 그는 "물건으로는 마음속 빈자리를 채울 수 없다"며 "두 사람이 서로의 빈자리를 대신 채워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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