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지역화폐 구매 5년간 0원…"지역 상생 형식적"

기사등록 2026/10/19 16:43:39 최종수정 2026/10/19 17:10:24

신정훈 의원 "금요일 구내식당 휴무는 눈 가리고 아웅"

[전남광주=뉴시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전남광주 나주·화순)이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신정훈 의원실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나주혁신도시로 이전한 에너지 공공기관들의 지역상생이 형식적인 실적 관리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전력은 최근 5년간 온누리상품권을 255억여원어치 구매했지만 지역사랑상품권은 한 푼도 사지 않았고 구내식당 휴무도 금요일에 집중해 지역상권 활성화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19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전남광주 나주·화순)이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에너지 공공기관 국정감사에서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021~2025년 한전·전력거래소·한전KPS·한전KDN 등 4개 기관의 온누리상품권 구매액은 346억6314만원이었지만 지역사랑상품권은 8488만원에 그쳤다.

특히 한전은 온누리상품권을 255억7846만원어치 구매하면서 지역사랑상품권은 전혀 구매하지 않았다.

신 의원은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온누리상품권 구매실적에는 배점이 있지만 지역사랑상품권은 제외돼 있다"며 평가기준 개선을 촉구했다.

구내식당 휴무 역시 한전·한전KPS·한전KDN은 금요일에, 전력거래소는 매월 첫째 주 금요일에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의원은 "임직원들의 관외 출장과 연가가 많은 금요일 휴무가 지역 상권 활성화라는 취지에 부합하느냐"며 실질적인 보완책 마련을 요구했다.

지역인재 채용도 개선 과제로 지목했다.

한전은 최근 5년간 법정 의무 채용 비율 30%를 달성했으나 전체 신규 채용 3383명 가운데 지역인재는 466명으로 13.8%에 그쳤다.

경력직·연구직과 소규모 채용 분야 등에 적용하는 예외 규정이 전체 채용 규모의 절반 정도에 달해 의무채용 대상이 줄어든 것이라는 것이 한전 측의 설명이다.

신정훈 의원은 "혁신도시 조성과 공공기관 이전의 본래 목적이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있는 만큼, 이전 공공기관들이 평가 기준을 충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상권과 지역인재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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