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올해 순이자비용 1417조원 넘어…국방비보다 많아

기사등록 2026/10/19 18:08:33 최종수정 2026/10/19 18:44:26

사회보장연금·메디케어 다음으로 많아

국가채무 증가·금리 상승에 부담 가중

관세 환급·법인세수 감소에 재정적자도 확대

[워싱턴=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의 연간 순이자비용이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섰다. 미 재무부는 2026회계연도 순이자비용이 1조500억달러(약 1417조50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2022년 1월14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인근 도로 차단 시설 옆에 보안요원이 서 있는 모습. 2026.10.19.
[서울=뉴시스]염준호 수습 기자 = 미국 연방정부의 연간 순이자비용(지급 이자 총액에서 이자 수입액을 뺀 금액)이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섰다. 국가채무가 늘고 금리도 오르면서 순이자 비용이 전년보다 800억달러(약 108조원) 더 늘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2026회계연도 순이자비용이 1조500억달러(약 1417조50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의 9700억달러(약 1309조5000억원)보다 8.2% 증가했다.

미국 정부의 2026회계연도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다.

이자 지출 금액은 사회보장연금과 고령층 의료보험인 메디케어에 이어 세 번째로 컸다. 국방비보다도 많은 돈을 빚을 낸 돈의 이자를 갚는 데 쓴 셈이다.

부담이 커진 배경에는 국가채무 증가와 높은 금리가 있다. 미국 국가채무는 지난 8월 40조달러(5경4000조원)에 도달했다. 회계연도 말 채무의 가중평균 금리는 3.53%로 전년의 3.36%보다 높아졌다.

재정적자도 약 2조달러(약 2700조원)로 불어났다. 전년보다 12% 늘었으며, 코로나19 대응 지출이 급증했던 2021년 이후 최대 규모다.

[댈러스=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의 연간 순이자비용이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섰다. 미 재무부는 2026회계연도 순이자비용이 1조500억달러(약 1417조50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4월7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하늘을 배경으로 촬영한 1달러 지폐들. 2026.10.19.
관세 환급도 적자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연방대법원이 일부 관세에 위법 판단을 내리면서 정부는 해당 회계연도에 약 1450억달러(약 195조7500억원)를 돌려줬다.

감세도 세수에 영향을 줬다. 기업들의 이익이 늘었지만 법인세 총수입은 전년보다 430억달러(58조500억원), 9% 감소했다.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연금 지출 증가도 재정 부담을 키웠다.

적자를 메우려 국채 발행을 늘리면 이자 부담이 다시 커진다. 국채금리 상승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에도 영향을 줘 가계 부담으로 이어진다.

미국 재정 건전성 감시단체인 책임 있는 연방예산위원회(CRFB)의 마야 맥기니스 회장은 "재정 건전성 측면에서 매우 암울한 한 해였다"며 "어려운 선택이 필요하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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