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트럼프 행정부 표적수사 논란 오마르 옹호…"겁주려는 시도"

기사등록 2026/10/19 17:39:41 최종수정 2026/10/19 18:04:25

"정부, 정치적 신념 등 이유로 특정 개인 표적으로 삼으면 안 돼"

당국, 이민 사기 혐의로 오마르 조사…가족에 무더기 소환장 발부

[시카고=AP/뉴시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이만 서류 위조 의혹으로 사법 당국의 수사 선상에 오른 진보 성향의 민주당 소속 일한 오마르(미네소타) 연방 하원의원을 옹호했다. 사진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24년 12월5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오바마 재단 민주주의 포럼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6.10.19.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이만 서류 위조 의혹으로 사법 당국의 수사선상에 오른 진보 성향의 민주당 소속 일한 오마르(미네소타) 연방 하원의원을 옹호했다.

민주당은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적 표적 수사라고 반발했고, 당국은 진행 중인 수사에 따른 영장 집행이라고 반박했다.

18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정부가 단순히 정치적 신념이나 발언을 이유로 특정 개인을 표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 미국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이라며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그런 일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오마르 의원은 12살 때 아버지와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며 "5년 후 그의 아버지는 귀화 시민권을 취득했다. 만약 일한이 당시 18세였다면, 그는 별도로 시민권을 신청해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오마르는 17세였기 때문에 자동으로 귀화 시민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수사는 (오는 11월3일 재선에 도전하는) 오마르 의원에게 겁을 주려는 명백한 시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산하 국토안보수사국(HSI) 요원들이 지난 12일 오마르 의원 워싱턴DC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수사 당국은 또 오마르 의원 조사 과정에서 가족들에게 소환장을 무더기로 발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니애폴리스=AP/뉴시스] 사진은 일한 오마르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미네소타주)이 지난 1월28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6.10.19.
수사 상황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민 사기 혐의에 관한 압수수색이 이뤄졌다며 오마르 의원 어린 시절에 돌아가신 부친이 작성한 이민 서류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보 성향의 소말리아계 미국인인 오마르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정치적 공격 대상이 되어 왔다. 오마르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 가장 비판적인 정치인 중 한 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 게시물에서 "한 때 위대했던 미네소타주가 소말리아 이민자들에게 점령당하고 있다"며 "주 전역에 폭력, 살인, 혼란이 만연해 있다. 미네소타 주민들은 맞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오마르 의원은 1980년대 초 소말리아에서 태어났으며, 내전을 피해 1990년대 중반 가족과 함께 난민 자격으로 미국에 입국했다. 오마르 의원은 아직 이민법 위반으로 기소된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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