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로 빠르게"…약물전달기술 찾는 K-바이오

기사등록 2026/10/20 08:01:00

약물 효능 극대화, 부작용은 최소화

한미약품·동국제약·동구바이오 등

[서울=뉴시스] 약물을 몸 안으로 효과적으로 투여하기 위한 약물 전달 기술이 주목받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플랫폼 등을 개발하고 이를 이용한 신약 발굴에 나섰다. (사진=스카우트파트너스가 AI로 생성한 이미지, 스카우트파트너스 제공) 2026.10.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헌 기자 = 약물을 몸 안으로 효과적으로 투여하기 위한 약물 전달 기술이 주목받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플랫폼 등을 개발하고 이를 이용한 신약 발굴에 나섰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 동국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등 국내 기업들은 약물 전달 기술을 발굴하고 이를 이용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약물 전달 기술은 약물 효능을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양을 효율적으로 전달하도록 제형을 설계하는 기술이다. 경구용 알약, 주사제 등 다양한 제형에 활용될 수 있다.

한미약품은 최근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지속형 GLP-1 비만치료제 '에페'(EPPE)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에페는 국내 첫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이자 국산45번째 신약이다.

에페 개발에 적용된 랩스커버리는 바이오의약품의 약효를 늘려주는 기술이다.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인체에 투여됐을 때 반감기가 짧아 자주 투여를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랩스커버리는 반감기를 늘리는 지속형 플랫폼으로, 투여 횟수를 줄여 환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투여량을 감소시킴으로써 부작용도 줄이는 기반 기술이다. 한미약품은 해당 플랫폼을 활용한 글로벌 임상들을 진행 중이다.

동국제약은 장기지속형 약물전달 플랫폼 'DK-LADs'을 개발해 장기지속형 주사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글로벌 제약바이오 전시회 'CPHI 2026'에 참가해 이를 홍보하기도 했다.

DK-LADs는 마이크로스피어(Microsphere) 기술을 적용해 약효 성분이 체내에서 일정 기간 지속적으로 방출되도록 설계한 장기지속형 주사제(Depot, 데포) 기술이다.

동국제약은 해당 기술이 환자의 투약 횟수를 줄이고 치료 편의성을 높일 수 있어 만성질환 및 항암 치료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해외 기업과 손잡은 사례도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최근 미국 바이오기업인 펠라모어, 링크코리아와 차세대 경피약물 전달 기술의 국내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3자간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펠라모어는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 기술을 보유한 미국 바이오기업이다. 독자적인 지질 소포체와 피부 침투 기술을 기반으로 마이크로니들 없이 유효성분을 피부를 통해 전달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세 회사는 향후 본계약 체결 등 필요한 절차를 거친 후 기술개발과 인허가 전략 수립, 제조 협력 및 상업화 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약물 전달 기술은 약물 투여의 효율성을 높이고 약효 지속시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항암제와 비만치료제 등 다양한 치료 분야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어 관련 기술 개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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