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보도…中, 트럼프가 동의하면 반대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
구상 현실화할 경우 전쟁 당사국 우크라 패싱 논란 거세질 듯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일 이뤄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런 구상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푸틴 대통령과 통화한 뒤 러시아산 경유를 미국과 세계 시장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전쟁 당사국을 종전 회담에서 제외한 사례는 없어 회담 성사 여부와 관계없이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푸틴 대통령은 전쟁 당사자인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초청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전해졌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도 우크라이나 종전 3자 정상회담에 관한 논의가 있었음을 확인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WSJ에 "세 당사자 모두 그런 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다"면서도 "회담 자체나 잠재적인 의제에 대해선 아직 명확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의 한 고위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3자 회담에 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전쟁 종식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만큼 이런 구상에 호의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했지만, 우크라이나전은 4년 반 넘게 이어지고 있다.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러시아가 내달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종전 3자 대화를 열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APEC 정상회의는 내달 18~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문가는 회담이 성사될 경우 외교적 중재자로서 중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측이 회담에 동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DC 소재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의 윈 선 중국 프로그램 책임자는 "중국은 강대국들 사이의 중심축, 나아가 미국과 러시아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하는 국가로 비치길 바란다"고 분석했다.
백악관과 주미 중국 대사관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러 제재를 완화해 러시아산 경유 판매 재개를 허용키로 푸틴 대통령과 합의하자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푸틴보다 더 다루기 어려운 사람"이라고 맞받으며 정면 충돌했고, 양국 관계는 급격히 냉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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