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모은 집 마련 자금 2000만원, 처제한테 몰래 준 아내에 배신감

기사등록 2026/10/20 00:00:00
[서울=뉴시스] 아내가 남편과 상의 없이 3년간 모든 자금 2000만원을 처제에게 보냈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 비판이 이어졌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아내가 남편 몰래 집 마련 자금 2000만원을 처제에게 보탰다는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와이프가 처제 결혼자금으로 2000만원을 몰래 보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공동 통장 거래 내역을 살펴보다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됐다. 지난해 가을과 올해 봄 처제에게 각각 1000만원씩, 총 2000만원이 이체된 것이다. 아내는 처제의 결혼을 앞두고 돈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A씨가 왜 미리 상의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아내는 "말하면 당신이 반대할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A씨는 "반대 안 할 것 같았으면 말했겠죠. 결국 제가 반대할 걸 알았다는 거잖아요"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부부는 휴대전화 매장 판매원과 마트 계산원으로 일하며 한 달에 500만원도 벌지 못한다고 했다. 자녀 둘을 키우면서 아직 전세로 사는 상황에서 2000만원은 3년간 아껴 모은 내 집 마련 자금이었다. A씨는 "점심 도시락 싸 다니고 담배 끊고 모은 돈"이라며 그동안의 노력을 털어놨다.

더욱 속상한 이유는 처제 부부의 형편이었다. A씨에 따르면 처제의 남편은 공기업에 다니며, 처제는 결혼할 때 시댁으로부터 아파트까지 지원받았다. A씨는 "그런 집에 저희가 보탠 거예요"라며 허탈해했다.

아내는 어릴 때부터 동생을 키우다시피 했다며 언니로서 도울 수 있다고 항변했다. A씨는 처제에게 축의금 50만원을 내고 신혼여행 때 공항까지 데려다주는 등 "형부로서 할 만큼 했다"고 생각했지만, 2000만원까지 보탠 아내의 결정은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결국 자녀들의 미래를 두고 부부 사이에 언쟁이 벌어졌다. 아내가 울면서 "당신은 돈밖에 모른다"고 하자, A씨는 "돈밖에 모르는 게 아니라 그 돈이 우리 애들 방 한 칸이었다"고 맞받았다. 그는 "애들은 눈치 보면서 '아빠, 엄마 싸웠어?' 하고 묻는다"며 "손이 떨려 일도 제대로 못 하겠다"고 호소했다.

게시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부부 공동자금을 상의 없이 사용한 행동을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공동으로 모은 돈을 왜 상의도 없이 쓰냐"고 지적했고, 다른 네티즌은 "2천은 말이 안 된다. 그렇게 큰 돈을 상의도 없이 처제한테 보내는 건 상대방이 반대할 것 같으면 더 말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건 이혼해야겠다", "공동자금을 마음대로 쓰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아내의 행동에 강하게 반발하는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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