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결혼 꿈꾸는 50대 여성들"…결정사 대표가 짚은 심리

기사등록 2026/10/18 19:27:00 최종수정 2026/10/18 19:42:24
[서울=뉴시스] 50대에도 결혼을 꿈꾸는 이유와 배우자 선택 과정에서 고려하는 조건이 전해졌다. (사진 출처=유튜브 채널 '한방언니' 캡처)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결혼 시기가 늦어지면서 50대에도 결혼정보회사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들이 결혼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와 배우자 선택 기준이 소개됐다.

18일 구독자 43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한방언니'에 출연한 박정원 노블마리아주 대표는 50대 여성들이 결혼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로 인생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기대와 출산에 대한 희망, 노후 고립에 대한 두려움 등을 꼽았다.

박 대표는 유명인의 늦은 결혼을 보며 자신의 삶도 달라질 수 있다고 기대하는 심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히 부러워하는 게 아니라 나도 다시 저렇게 시작할 수 있다는 생존의 확신을 얻는 것"이라며 "나도 여전히 주인공으로 남고 싶다는 인생 서사의 재정립 행위"라고 말했다.

자신의 나이를 실제보다 젊게 인식하는 경향도 결혼 상대를 찾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 박 대표는 "내가 50대지만 아직도 나는 40대라는 착각"이라며 출산에 대한 기대 역시 "나는 아직 여자로서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는 마음의 표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후에 혼자 남겨질 수 있다는 두려움도 결혼을 원하는 배경으로 꼽았다. 박 대표는 "50대 이후 삶에서 결혼은 더 이상 로맨틱한 것이 아니다. 고립을 피하는 생존 본능이 되는 것"이라며 "50대 여성에게 결혼은 사랑의 완성이 아니라 존재의 목격자를 찾는 마지막 여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 대표는 결혼 상대를 고를 때 자신의 조건을 객관적으로 살피지 못하면 만남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담 과정에서 자주 듣는 말로 "언니, 저 눈 안 높아요"를 꼽으며 "조건을 들어 보면 이 세상에 없는 육각형의 남자들을 찾는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들이 선호하는 남성의 조건으로 키 175㎝ 이상, 연봉 5000만원 이상, 안정적인 직업, 부모의 노후 준비와 주거 지원 등을 언급했다. 여기에 외모와 대화 방식, 가정적인 성향까지 더해지면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상대를 만나기 어려워진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원하는 조건이 하나하나는 평범해 보이지만 이걸 뭉쳐 놓으면 육각형이 된다"며 "중상 정도만 바라는 것이라고 느끼지만 그 중상 조건이 다 모이면 최상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자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지는 배경으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비교와 여성의 고학력·고소득화, 주변의 이혼 사례 등을 들었다. 지인의 결혼 생활이나 경제적 여유를 보며 자신과 비교하고, 결혼 실패 사례를 접하면서 감정보다 조건을 우선시하게 된다는 것이다.

다만 박 대표는 결혼 상대의 조건을 따지는 행위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떻게 결혼을 하는데 조건을 안 볼 수가 있겠느냐"면서도 "내 조건으로 그 조건을 가질 수 있는지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괜찮은 사람들은 현실적인 위치를 잘 파악하고 어디에서 조율하고 무엇을 가져가야 할지 정확하게 인지한다"며 "포기 없는 결혼은 결코 없다. 가장 먼저 포기해야 하는 것은 착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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