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마약합수본서 총책 특정
해체되며 사건 중수청으로 넘어가
합수본 해체 전 박왕열 추가기소도
[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수원중수청이 마약범죄합동수사본부로부터 필리핀 수용시설에서 국내 마약 유통을 지휘한 한국인 총책 사건을 넘겨받아 국내 송환을 추진 중이다.
15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수원중수청은 법무부 등과 협력해 빠르면 이달 중으로 필리핀 당국에 마약 사범 12명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청구할 계획이다.
앞서 마약합수본은 8월 필리핀 바쿠탄 수용시설에 수감된 상태에서도 텔레그램 등을 통해 국내에 마약을 유통한 총책 A씨 등 14명을 특정하고 국내 송환을 준비해 왔다.
A씨 등이 유통한 물량은 국내 마약 유통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이들은 서로 마약 단가를 맞춰가며 마약 유통망을 확고히 구축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A씨는 텔레그램 마약 판매 채널 '라부부'를 실질적으로 지휘·감독하며 국내에 마약을 판매하는 등 지난해 1월부터 채널을 수시로 바꿔가며 마약 판매상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검찰 수사권 폐지로 마약합수본이 해체되며 해당 건은 마무리되지 못했고, 마약합동수사과가 있는 수원중수청이 사건을 넘겨받아 송환 절차를 밟아가는 것이다.
마약합수본은 해체 직전 이른바 '마약왕'으로 불리던 박왕열을 2020년 1월 필리핀에서 국내로 필로폰 19g을 밀수한 혐의로 추가 기소하기도 했다.
3월 국내로 임시 인도된 박왕열은 2020년 1월부터 2024년 7월까지 필리핀 등지에서 필로폰 4.8㎏을 수입하고, 국내로 몰래 반입한 필로폰을 일명 '던지기' 방식으로 판매하거나 관리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돼 현재 재판받고 있다. 추가 기소 건은 해당 사건에 병합됐다.
검사는 이날 열린 박왕열의 재판에서 재판부에 추가 기소에 따른 구속영장 추가 발부를 요청한 상태다.
박왕열 측은 해당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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