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정지연 인턴 기자 = 일본에서 어린이 운동회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친구들의 얼굴과 학교 정보까지 노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에 찍힌 어린이들의 개인정보가 노출되거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일본 돗토리·시마네현 지역 방송사 산인방송에 따르면 최근 SNS에는 어린이 운동회 사진이 잇따라 게시됐다. 일부 게시물에서는 사진에 함께 찍힌 다른 학생들의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되지 않아 논란이 됐다.
이를 본 SNS 이용자들은 "친구 얼굴이 모자이크 없이 선명하게 찍혀 있다" "학교를 특정할 수 있었다. 경각심이 너무 없다" "다른 사람의 아이를 위험에 노출하지 말아 달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에 찍힌 이름표와 학교 간판 등을 통해 어린이가 다니는 학교나 거주 지역이 특정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특히 가정폭력이나 스토킹 피해로 거주지를 숨긴 가정은 자녀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현재 다니는 학교까지 노출될 위험이 있다.
돗토리현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은 두 자녀의 사진을 SNS에 공개하지 않는다.
그는 "자녀의 성장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매년 운동회 때 남편과 역할을 나눠 사진과 동영상을 꼼꼼하게 촬영한다"면서도 "조부모에게 공유하기 위해 가족만 볼 수 있는 앱에만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게시하는 사람은 전 세계를 향해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 수도 있다"며 "우리 아이도 모르는 사람의 사진에 찍혀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공개되고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정말 무섭다"고 했다.
운동회와 발표회 등 각종 행사 안내문을 통해 SNS에 사진을 게시할 때 주의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안내문에는 "정보 윤리와 개인정보 보호의 관점에서 동의 없이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동영상 사이트나 SNS 등에 게시하지 않도록 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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