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해외발 여객·환승 수요도 증가…2분기 연속 매출 5조원대
영업이익률 8.3%로 1%p 하락…순이익 9297억원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대한항공의 3분기 매출이 AI(인공지능)·반도체 화물 수요와 해외발 여객·환승 수요 증가에 힘입어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으나, 항공유 가격 상승에 따른 연료비 부담으로 영업이익률은 낮아졌다.
대한항공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21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3763억원보다 449억원, 1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조44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조363억원, 26% 늘었다. 직전 2분기 5조199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5조원을 넘기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의 절반 수준에 그치면서 영업이익률은 8.3%로 지난해 동기 9.4%보다 1%포인트가량 낮아졌다.
고유가에 따른 연료비 부담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의 연료비 기준인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은 올해 3분기 배럴당 120~160달러 수준으로, 80달러 후반대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높았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영업이익은 1조19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누적 매출이 22%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당기순이익은 3분기 말 원·달러 환율 하락 효과 등에 힘입어 929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919억원의 10배 수준이다.
사업별로는 여객과 화물 모두 매출이 늘었다.
화물 사업 매출은 1조432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656억원 증가했다. AI·반도체 관련 고부가가치 화물 수요가 꾸준히 이어진 데다, 지역별 수요 변화에 맞춰 공급을 탄력적으로 조정한 효과다.
여객 사업 매출은 2조9174억원으로 4963억원 증가했다. 유류할증료 부담과 원화 약세로 한국발 수요는 다소 위축됐으나, 해외발 한국행 수요와 인천공항 환승 수요가 크게 늘었다.
하계 성수기를 맞아 미주·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공급을 늘린 것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됐다는 것이 대한항공 측의 설명이다.
관건은 연료비다. 최근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교전이 격화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이어지면서, 브렌트유는 14일 배럴당 106달러를 넘어서며 한 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연초보다 70% 넘게 오른 수준으로 대한항공은 4분기에도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연료비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한항공은 여객 사업에서 해외발 한국행·환승 수요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화물 사업은 전통적 성수기인 4분기를 맞아 주력 품목 수요에 맞춘 탄력적 공급 운영으로 수익 극대화에 나설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12월 17일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앞두고 '절대 안전' 체계를 재점검하고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서비스 품질을 갖춰 글로벌 네트워크 캐리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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