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제천 환경공단 이전 눈독…이웃들의 쟁탈전 승자는

기사등록 2026/10/15 07:00:00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환경공단 유치전에 나서고 있는 충북 충주 민관정이 13일 국회 앞에서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충주시 제공)2026.10.13.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충주·제천=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주댐 건설 이후 지난 40여년간 모진 환경규제를 받아 온 충북 충주시와 제천시가 한국환경공단 이전 배치를 정부에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2차 지방이전 공공기관 유치에 나선 두 지역 민간기구는 나름의 논리로 대정부 호소전을 펼치고 있지만 '굴뚝'을 앞세운 다른 지역들의 유치 논리도 만만치 않아 고전이 예상된다.

15일 충주시 등에 따르면 충주 민·관·정위원회는 지난 13일 국회의사당에서 환경공단 충주 이전을 주제로 한 '수도권 공공기관 충주 유치 민관정 결의대회'를 열고 지역의 유치 염원을 알렸다.

이날 국민의힘 이종배(충주) 의원, 이동석 시장과 유영기 시의장, 지역 직능·사회단체 회원 등 700여명은 충주는 오랜 기간 각종 환경규제와 개발 제약속에서도 국가 발전에 묵묵히 기여해 왔다며 "이제는 국가가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천시 공공기관 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도 환경공단을 1순위 유치대상으로 꼽고 있다. 환경공단이 2021년 준공한 연수원도 제천시 금성면 성내리에 있어 인연이 깊은 편이다.
공공기관 배치 요구하는 제천 공공기관 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사진=제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에 있는 환경공단은 2016년 제천 연수원 건립을 확정하고 입지를 물색하다 청풍호반 부지를 선택했었다. 하루 200여명이 교육·합숙할 수 있는 시설로, 연간 수 만명의 교육생이 방문하고 있다.

제천 유치위가 유치를 천명한 공공기관은 환경공단과 함께 사회보장정보원, 의약품안전관리원, 코레일관광개발, 코레일네트웍스, 코레일로지스, 철도기술연구원, 학교법인한국폴리텍, 청소년활동진흥원, 보육진흥원 등 10개다.

환경공단에만 집중하고 있는 충주와는 다른 양상의 공공기관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제천 유치위측 관계자는 "(충주는) 뒤늦게 유치전에 나서면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인천에 있는 환경공단은 2010년 설립한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기관으로 2차 지방이전 대상으로 거론되는 공공기관중에선 '알짜 중 알짜'로 꼽힌다. 1400여명의 직원과 함께 환경과학원 등 3개 관계 기관에도 540여명이 근무 중이다. 관련 민간기업들의 동반 이전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인천시도 환경공단 존치를 위한 방어에 적극적이어서 실제로 지방이전 대상에 오를지는 미지수다. 공공기관 1차 지방 이전 과정에서도 환경공단은 잔류 기관으로 분류됐었다.

수도권매립지 보상 차원에서 인천 종합환경연구단지에 환경공단을 배치한 명분이 있는데다 박찬대 인천시장이 환경공단 등 공공기관 존치를 100대 시정과제에 포함한 상태여서 정부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 관계자는 "환경공단에 관해서는 충남 이전설과 인천 잔류설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도내 시·군이 각각 열심히 유치전을 펼치는 것은 공공기관 충북 유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연내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계획을 발표하고 내년부터 이전을 시작할 방침이다. 충북도가 행정력을 모르고 있는 공공기관은 공항공사, 국민체육진흥공단, 지역난방공사, 환경공단, 중소기업은행 등이다.

진천군 덕산면과 음성군 맹동면에 걸쳐 조성한 충북 혁신도시에는 2013~2019년 가스안전공사, 법무연수원, 국가기술표준원, 한국소비자원, 한국고용정보원 등 11개 공공기관이 1차 이전했다. 시장형 공기업과 임직원 500명 이상 대형 공공기관은 유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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