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암살자(들)' 제작진 고발 사건 수사 착수…고발인 조사

기사등록 2026/10/13 13:39:19

'박정희 배후 암시' 명예훼손 고발

서울청서 종로서 배당…고발인 소환

[서울=뉴시스] 경찰 로고. 2026.10.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이지우 인턴기자 = 고(故)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자(들)' 제작진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사건 배후에 있는 것처럼 묘사했다는 내용의 고발 사건과 관련, 경찰이 고발인 조사에 나선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3일 오후 1시께부터 이 사건을 고발한 이종배 전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에 앞서 이 전 시의원은 "육 여사 사건은 문세광 단독범행으로 명확히 확인된 사건임에도, 배후가 박정희 전 대통령일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지도록 영화 내용을 구성한 것은 고인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전 의원은 지난달 29일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 김원국 대표와 허진호 감독, 권기준·이지민 작가 등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서울경찰청은 이후 사건을 종로서에 배당했다.

영화 '암살자(들)'는 1974년 8월 15일 재일교포 2세 문세광이 박 전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총을 발사해 육 여사가 숨진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이 전 의원 측은 영화가 제목을 단수형인 '암살자'가 아닌 복수형인 '암살자(들)'로 정하고, 사건 당일 연설대가 방탄 연설대로 교체되는 장면과 총격을 둘러싼 의문을 제기하는 장면 등을 통해 문세광 외에 다른 암살 주체가 존재했을 가능성을 암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극 중 중앙정보부 등 당시 권력기관의 개입 가능성을 제기하고 사건 배후와 관련해 '중정 윗선'을 언급하면서 관객들이 박 전 대통령을 사건 배후에 있는 인물로 인식하도록 했다는 것이 고발인 측 주장이다.

한편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영화의 역사 왜곡 논란과 관련해 지난달 28일 제작진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기존의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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