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당국은 지난 9월 초 노동부 본청 지침에 따라 관내 납축전지 사업장 2곳을 점검하던 중 해당 공장에서 이 같은 의심 정황을 발견하고 기획감독을 벌이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실시한 근로자 설문조사에서는 '약을 먹은 것 같다'는 취지의 진술이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근로자들의 특수건강검진 결과에서는 납 수치가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노동 당국은 사측이 특수건강검진진단 결과를 인위적으로 낮추기 위해 약물 복용에 관여했는지 파악 중이다.
광주노동청은 지난달 30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합동으로 해당 사업장에 대한 정밀 안전 작업환경 측정을 실시했다. 또 정확한 건강 상태 확인을 위해 현재 재직 중인 근로자 139명 전원에게 건강진단 명령을 내렸다.
노동청은 검진 결과에서 유소견자가 발견되거나 체내 중금속 수치가 기준치 이상으로 확인될 경우 사측에 즉각적인 시설 설비·작업환경 개선 등의 조치를 내릴 계획이다.
광주노동청 관계자는 "근로자들의 피해 여부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것"이라며 "만약 사측이 건강진단 결과를 왜곡할 목적으로 약물 복용을 유도하거나 지시한 사실이 조사 결과 확인된다면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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