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선지·와시 한자리에…'동아시아 종이·문자 비엔날레' 연다

기사등록 2026/10/13 09:08:16

15일~11월 6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안동=뉴시스] '2026 동아시아 종이·문자 비엔날레' 포스터 (사진=한국국학진흥원 제공) 2026.10.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김진호 기자 = 한국 한지(韓紙)와 중국 선지(宣紙), 일본 와시(和紙)가 한자리에 모인다.

세 나라가 오랜 세월 공유해 온 종이와 문자문화를 비교하고, 전통 미학이 현대 예술과 디자인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살펴보는 자리다.

한국국학진흥원은 15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2026 동아시아 종이·문자 비엔날레'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종이와 문자를 매개로 한·중·일 삼국의 문화적 공통점과 차이를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는 국제포럼과 토크콘서트, 전시 등으로 구성된다.

첫 일정은 15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한·중·일 전통종이 국제포럼'이다.

중국 푸단대 천강 교수, 일본 전통 와시 장인 다무라 다다시, 명지대 한윤희 교수가 발표자로 나서 삼국 전통종이의 특성과 전승·활용 방안을 논의한다.

한글의 아름다움을 현대적 시각에서 살펴보는 자리도 마련된다.

16일에는 강병인 서예가, 18일에는 이상봉 패션디자이너가 '한글·우리문화' 토크콘서트에 참여한다.

서예와 패션이라는 서로 다른 분야에서 한글의 조형성과 미감을 어떻게 해석하고 작품으로 구현해 왔는지 소개한다.

전시는 1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갤러리34와 갤러리35에서 열린다.

한국 한지, 중국 선지, 일본 와시를 비교하며 각 전통종이 질감과 특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글·한자·가나로 제작된 주요 출판물도 함께 선보여 삼국 문자와 출판문화가 발전해 온 과정을 보여준다.

현대 종이예술 전시에는 한·중·일 작가 30명이 참여한다.

한국 장영란, 중국 차샹젠, 일본 이나미 미치코 등을 비롯한 작가들이 종이를 재료로 제작한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기록과 보존의 도구였던 종이가 현대 작가들의 상상력을 담아내는 예술 매체로 어떻게 변모했는지 살펴볼 수 있다.

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종이와 문자는 한·중·일 삼국의 문화를 잇는 공통의 기반이자 각국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비엔날레를 통해 서로 닮아 있으면서도 다채롭게 발전해 온 삼국의 종이·문자문화를 비교하고, 그 안에 담긴 문화적 다양성을 발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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