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정지연 인턴 기자 = 넷플릭스가 가입자들의 시청 시간 증가세 둔화와 경쟁 심화 속에 대규모 인력 감축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LA타임스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전체 인력의 약 5%에 해당하는 직원 800명을 해고할 예정이다.
감원 대상에는 영화 등 장편 콘텐츠를 담당하는 직원을 포함한 크리에이티브팀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감원이 시행되면 넷플릭스가 2022년 이후 단행하는 최대 규모의 인력 감축이 될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최근 가입자들이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는지를 두고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2026년 상반기 총 시청 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같은 기간 콘텐츠 투자 지출은 늘어났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열린 블룸버그 스크린타임 행사에서 "전반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는 않다"며 "성장 속도를 더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라이브 프로그램이 전체 시청 시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더라도 신규 가입자 유치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해 왔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회사의 향후 성장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 내 TV 스트리밍 시청 시간 점유율은 유튜브가 14.2%로 1위를 차지했다. 넷플릭스는 7.8%에 그쳤다. 주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넷플릭스 주가는 1년 전보다 43% 떨어졌으며 지난 9일에는 70.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넷플릭스가 마지막으로 대규모 감원을 단행한 것은 2022년이다. 당시 넷플릭스는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 수가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해 5월 소셜미디어팀 등을 포함한 여러 부서에서 직원 150명과 수십 명의 계약직·시간제 근로자를 해고했으며 다음 달에는 직원 300명을 추가로 감원했다. 당시 6월 감원 규모는 전체 직원의 약 3%에 해당했다.
게임 사업 부문에서도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8월 미국 할리우드에 있는 게임 스튜디오 나이트 스쿨을 폐쇄했다. 핀란드 헬싱키에 있는 게임 스튜디오 문루트도 폐쇄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넷플릭스는 이번 감원 계획과 관련해 구체적인 일정이나 최종 대상 인원에 대한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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