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연준, 고금리 장기간 유지 어려워…항복 시 금 반등"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올해 초 고공 행진했던 금값이 큰 폭의 조정을 받는 가운데 반등 시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기조를 꺾을 때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남아 있는 동안에는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투자 매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종훈 지식경제연구소 소장은 12일 유튜브 채널 '박종훈의 지식한방'에서 "결국 연준이 항복하고 금리를 내릴 때가 돼야 금값이 다시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제 금값은 올해 들어 30%가량 하락했다. 지난 1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조정의 배경으로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기준금리 인상이 꼽힌다. 금은 예금이나 채권처럼 이자가 발생하지 않아 금리가 높아질수록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박 소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린다고 할 때마다 금리에 민감한 금값이 떨어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연준의 긴축 기조가 끝나는 시점이 금값 반등의 신호가 될 수 있다. 미국 연방정부의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연준이 높은 금리를 장기간 유지하기 어려워지는 이른바 '재정지배'가 현실화할 경우 금값도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 소장은 "미국의 막대한 재정적자와 이자 부담을 고려하면 연준이 높은 금리를 장기간 유지하기는 어렵다"며 "연준의 긴축 의지가 한계에 부딪히거나 연방정부가 이자를 감당할 수 없다고 항복을 선언하면 금값 하락이 끝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금을 단순히 높은 수익률을 노리는 투자 자산보다는 달러 가치 하락에 대비한 안전자산으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금은 달러가 흔들릴 때를 대비한 헤지 자산으로 발행 주체가 없고 누구의 신용에도 기대지 않는다"며 "금 가격의 단기 등락을 맞추기보다는 포트폴리오 분산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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