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기록을 남기고 이어받아 협업…인공지능 에이전트의 시대가 열려
에이전트 기록 저장용 범용 D램·낸드 플래시·SSD 엄청난 수요 예상
[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인공지능(AI) 에이전트들이 스스로 기록을 남기면서 협업하는 새로운 '에이전트 문명' 시대가 도래했다는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10일 유튜브 채널 '교양이를 부탁해'에 출연한 강정수 블루닷AI 연구센터장은 최근 AI 업계의 화두인 에이전트의 진화 양상에 대해 짚었다.
그는 "2025년까지는 에이전트의 능력치가 대단히 낮았지만, 작년 11월 말과 12월을 지나면서 급속하게 좋아지기 시작했다"며 "2025년과 2026년의 에이전트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특히 에이전트 간의 협업 방식에 주목했다.
강 센터장은 엔트로픽이 도입한 중간 보고 기능을 언급하며 "중간에 5분마다 또는 10분마다 네가 지금까지 뭘 했는지 보고해 달라고 한 것"이라며 "에이전트들이 끝나고 나서 오류가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기록을 남기고 다음 에이전트가 이를 이어받아 일하는 인수인계 방식의 협업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개미가 협업하듯이 작은 에이전트끼리 결과적으로 막강한 에이전트를 만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에이전트의 진화는 메타의 '뮤즈(Muse)' 같은 B2C 서비스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센터장은 "뮤즈는 스마트폰에서 일정을 관리하고 불필요한 구독 서비스를 찾아 취소해 주는 등 우리의 일상 속에서 돈이 새어나가는 구멍을 막아준다"며 "정말 비서가 되는 것이고, 이로 인해 AI 시장의 대중화가 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급격한 기술 발전이 가져오는 위험성에 대해서도 경고를 잊지 않았다.
강 센터장은 최근 앤트로픽의 한 연구원이 "향후 10년 내에 AI에 의해 인류가 몰락할 가능성은 10% 이상이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회사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스토리텔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에이전트 문명이 인류에게 위협이 되는 것도 분명하지만, 일상에서 돈이 새는 구멍을 막아주는 등 분명 유익한 부분도 존재한다"며 "우리는 위협과 이익이 공존하는 양가적인 시대를 대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반도체 수요 전망에 대해 강 센터장은 "에이전트가 기록을 저장하기 위해 범용 D램과 낸드 플래시, 특히 SSD를 엄청나게 쓰게 된다"며 "피지컬 AI와 에이전트의 가상 머신 구동 등을 고려할 때 반도체 수요는 아직 진짜 시작도 안 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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