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근 의원 "백제문화제 세계화 구호만…국가전략 부재"

기사등록 2026/10/08 09:30:44

"지역축제 아닌 국가자산, 문체부가 세계화 전략 수립 나서야"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10.07. ks@newsis.com

[공주=뉴시스]송승화 기자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윤용근 의원(공주·부여·청양)은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백제문화제의 글로벌화 논의가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국가 전략 수립을 촉구했다.

8일 윤용근 의원에 따르면 전날 국정감사에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상대로 "백제는 1500년 전 이미 중국·일본과 활발히 교류한 국제적 문화강국이었다"며 "하지만 오늘날 대한민국에는 백제의 역사·세계유산·관광·축제·국제교류를 하나로 묶는 국가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순히 백제문화제 하나의 세계화에 머물지 말고, 서울 한성백제에서 공주 웅진백제, 부여 사비백제, 익산 백제유적까지 연결된 국내 백제문화권을 역사문화관광 축으로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또 2015년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당시, 세계유산위원회가 관광관리 전략과 방문객 관리계획 마련을 권고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등재 1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국가 차원의 관광콘텐츠 전략이 없다면 세계화는 지역에만 맡겨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백제문화제를 글로벌 축제로 만들자는 이야기는 많았지만, 축제 하나 국제화로는 부족하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백제를 대한민국의 역사문화자산 전체로 세계인이 찾는 브랜드로 만드는 정부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국가유산청과 문체부의 역할을 구분하며 "유적의 물리적 보존은 국가유산청이 담당하지만, 이를 관광과 문화콘텐츠로 연결해 세계인이 찾도록 만드는 것은 문체부의 몫"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공주·부여 주민들은 72년 동안 백제의 역사와 정신을 지켜왔는데, 문체부는 백제문화제를 여전히 지방축제 가운데 하나로만 취급한다"며 "백제문화제를 단순한 지역축제 지원 틀에서 벗어나 국가 전략 속에서 새롭게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최 장관에게 "문체부가 국가유산청과 협력해 ‘백제 세계유산 관광·콘텐츠 세계화 종합전략’을 즉시 공동 수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최 장관은 "백제문화는 한국의 고유한 자산으로, 잘 가꾸고 세계에 알려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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